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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나선 의류 OEM]JS코퍼레이션, 달라진 재무 전략…약진통상 뒷배 자처②251억 대여, 증설·원부자재 매입 지원…부동산 처분, 차입 축소

김형락 기자공개 2021-11-30 07:40:25

[편집자주]

의류 OEM 업체들이 코로나19 파고를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해 성적표는 업체별로 달랐다. 수주와 생산·납기를 준수한 곳은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조치로 발이 묶인 곳은 해외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물류까지 차질을 빚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이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재정비에 돌입했다. 포스트 코로나를 바라보는 패션업계에 발맞춰 분주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선방한 곳은 추가 성장을, 뒤처진 곳은 명예 회복을 노린다. 더벨은 의류 OEM 상장사들의 사업 전략, 재무 상황, 지배구조 등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08: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약진통상 인수 뒤 180도 달라진 재무 전략을 펴고 있다. 차입금을 늘려 약진통상 운전자금을 만들어 주고, 약진통산 차입금에 지급 보증을 서며 뒷배 역할을 하고 있다. 약진통상이 담당하는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업을 밀어주며 외형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자회사 약진통상의 유동성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금전 대여로 직접 실탄을 쥐여주고, 채무 보증을 제공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올해 9월 말 기준 약진통상으로 나간 대여금 잔액은 251억원이다. 약진통상 차입금에 선 지급 보증 총액은 798억원이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연결 기준 자기자본(1799억원) 대비 각각 14%, 44% 규모다.

약진통상은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주요 종속기업이다. 지난해 8월 제이에스코퍼레이션(당시 연결 기준 자산총계 2499억원)이 143억원을 들여 약진통상(연결 기준 자산총계 3179억원)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의류 제조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의도였다. 약진통상은 갭(GAP), 월마트(WALMART) 등을 매출처로 둔 의류 OEM 업체다.


인수·합병(M&A)과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풀었다. 인수 직후 약진통상에 500억원을 대여해줬다. 약진통상은 지난해 9월까지 갚아야할 차입금만 450억원(이자율 4.88%)에 달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대여금에 매긴 이율은 4.6%다.

올해 대여금 만기를 연장해 상환 부담을 줄여줬다. 지난해 150억원을 회수하고, 잔액 350억원 만료일을 내년 12월로 조정했다. 수출 주문 증가로 약진통상에 설비 증설 자금과 원부자재 구매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초 상환 기한은 지난해 12월 말까지였다. 이율은 기존 4.6%를 유지했다. 올해 추가로 99억원을 회수해 남은 대여금은 251억원이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살림도 넉넉한 편은 아니었다. 2017~2019년 연결 기준 매출은 2000억~2500억원을 오르내렸다. 당기순이익으로 50억~80억원을 거두고 있었다. 핸드백 OEM, ODM(제조자개발생산) 단일 사업으로 올린 실적이다.

재무 기조는 약진통상 M&A를 계기로 바뀌었다. 2019년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별도 기준 은행 차입금이 전무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대비한 유동자금과 약진통상 인수자금을 금융기관에서 끌어오면서 별도 기준 은행 차입금이 886억원으로 늘었다.


재무 전략 변화는 별도 기준 현금흐름에 드러난다. 장·단기차입금이 늘면서 재무활동 위주로 현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793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23억원이 유입됐다.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는 867억원이 빠져나갔다. 약진통상 인수대금과 대여금 등이 포함된 지출이다. 연초 268억원이었던 현금성 자산은 208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유동성을 소진했다.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55억원으로 줄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202억원이 흘러나갔다. 별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60억원을 올렸지만,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등에 자금이 묶여 현금이 돌지 못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도 32억원이 빠져나갔다. 약진통상에서 대여금을 회수해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는 80억원이 유입됐다.

종속기업을 포함한 연결 기준 현금흐름은 나아졌다. 약진통상이 현금 창출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87억원이 유입됐다. 투자활동과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는 각각 92억원, 39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3분기 말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연초보다 68억원 증가한 415억원이다.


차입 규모는 차차 줄여갈 방침이다. 지난 9월 말 별도 기준 은행 차입금은 720억원이다. 차입금 상환자금을 만들기 위해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시 소재 토지(1775㎡)와 건물(4198㎡)을 235억원에 내놨다. 지난 7월까지 계약금 10억원, 중도금 20억원이 들어왔다. 잔금 205억원은 내년 1월 수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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