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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AI 투자 확대' 브리지텍, 콜센터 구축 1위 굳힌다수주 호황 속 이익금 재투자, '목소리 인증' 후발주자와 격차 확대

방글아 기자공개 2021-11-30 07:57:0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센터 솔루션업계 1위 사업자 '브리지텍'이 늘어난 이익금을 활용해 인공지능(AI)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신기술을 접목해 비대면 경제 전환 과정에서 높아진 콜센터 구축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음성 AI업체의 콜센터 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자 선도 업체로서 격차 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브리지텍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2.5%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브리지텍은 수익성 개선으로 늘어난 이익금을 활용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주력 분야는 AI 보안 기술이며, 향후 메타버스를 정조준할 방침이다. 특히 2016년 목소리를 텍스트로 전환하는 기술(STT) 솔루션 공급이 업계에 이뤄지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 최근 목소리 인증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실제로 관련 분야에서 올해 3분기까지 무형자산화한 개발비만 1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투자액(13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브리지텍은 매년 매출의 10%가량(35억~45억원)을 투자해 1위 사업자 지위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우선 선제적으로 상용화 수준의 기술력을 갖춰 시장 개화 시 영업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아직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지만 빅데이터 학습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 첫 타깃 시장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전해졌다.

브리지텍 관계자는 "목소리 인증의 경우 아직 금융당국에서 공식 승인이 나지 않았지만 준비를 상당 수준 마친 상태"라며 "구축 노하우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빅데이터 학습을 진행해 차기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의 34번째 회원사로 가입했다. 현재는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지만 가입사 내에서 협업 파트너 구축이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디지털 휴먼상담 플랫폼 공동 개발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재투자를 위해 현금흐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비용 부담이 큰 구축형 콜센터 대신 임대해 쓸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 기반 콜센터를 독자적 기술로 선보였다. 2018년 KT, NHN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최초 출시에 나선 데 이어 올해부터는 자체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투자로 최근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콜센터 시장 내에서 후발주자들과 격차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현재는 외산 솔루션들과 주로 경쟁하고 있지만 근래들어 음성 기반 AI 업체의 콜센터 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탓이다. 완성차 시장을 전방 시장 삼아 성장해 온 미디어젠을 비롯해 최근 상장한 마인즈랩,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 유베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브리지텍 관계자는 "AI 엔진의 경우 오픈된 소스를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은 데이터의 양과 질에서 나온다"며 "(브리지텍은) 학습시킬 수 있는 데이터가 방대해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성과는 좋다. 올해 들어 관련 분야에서 261억원 어치의 신규 수주를 따냈고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 하반기부터 핵심 전방시장인 금융권의 IT 인프라 투자 강화 추세가 나타나자 이 시장의 70%를 점유한 경쟁력을 살려 사실상 독과점할 수 있었다.

올해 3분기에만 전체 매출의 45%(173억원)을 벌어들인 이유다. 우리카드, 토스뱅크, 삼성카드, 새마을금고중앙회 등과 주요 계약을 체결해 곧장 이행에 나선 결과다. 아직 납품하지 못한 과거 수주를 포함해 현재 보유 중인 수주 잔고는 14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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