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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쌓는 신테카바이오, 'AI 신약' 성과 낼까 상장 후 첫 CB 250억 발행 예정, 공모가 수준 주가 극복 과제

심아란 기자공개 2021-11-29 08:46:1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테카바이오가 코스닥 입성 후 처음으로 메자닌 발행을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신약 개발사'라는 테마를 개척했지만 상장 이후 경영진 교체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는 벗어난 상태였다.

적지 않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주가는 공모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현 시점에서 자금 조달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신테카바이오는 선제적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해 R&D 성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25일 신테카바이오는 25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산은캐피탈, 파인밸류자산운용, 이베트스투자증권, GVA자산운용, IBK캐피탈, DS자산운용 등 총 9곳의 기관이 이번 투자에 참여한다.

CB에는 보통주 전환에 따른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한 매도청구권(콜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최초 발행 물량의 30%인 75억원어치 CB를 되살 수 있다. 콜옵션 효력은 발행한 지 1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1년간 유지된다.

CB 만기는 5년이며 발행이자만 0%로 결정됐다. 만기보장수익률과 조기상환수익률은 연 2%로 책정됐다. 올해 프리시젼바이오, 이오플로우, 클리노믹스 등이 만기보장이자와 조기상환이자 없이 상장 후 첫 번째 메자닌을 발행한 것과는 차이가 난다.

신테카바이오의 이번 CB 발행은 자금 부족에 따른 유동성 확보 목적은 아니다. 3분기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 3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2년 전 IPO와 프리IPO 펀딩으로 모집한 자금이 상당 부분 남아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유 자금은 충분하지만 대전에 건립 중인 AI 슈퍼컴센터의 증설 등을 고려해 미리 자금을 조달했다"라며 "미국 뉴욕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를 거점 삼아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신테카바이오가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은 1613억원으로 2년 전 상장 밸류(1579억원)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을 알리며 한때 5600억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상승분은 금세 반납했다.

올해 7월에는 김태순 전 경영총괄 사장이 퇴사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김 전 사장은 퇴사 직후 보유하던 주식 50만주를 장외에서 77억원에 매각했다. 김 전 사장과 특수관계가 해소되면서 창업자인 정종선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은 26.58%에서 20.08%로 낮아졌다.

앞으로 우호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하면서 CB 상환 부담을 덜어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된다. CB 발행 공시 이후 주가는 하락해 26일 장중 1만1700원대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행사가는 1만3459원으로 이미 주가와 10% 이상의 괴리율을 보이고 있다. CB의 리픽싱 조건에 따라 전환가는 9422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를 활용해 두 가지 파이프라인을 공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인 STB-R040은 효능 확인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신장암, 간암, 폐암 등 치료제로 개발하는 STB-C017는 물질 최적화 단계에 진입해 있다.

IPO 당시에는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등으로 올해 152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했지만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억원을 기록했다. 예측치와 실적은 98%의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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