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매출 50%' 책임지는 주택본부 성과 인정 양성용 부사장, 사업본부장 중 유일 승진…기술·영업·사업 모두 거친 주택 전문가
이정완 기자공개 2021-11-30 07:00:1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이 최근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양성용 주택본부장을 기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양 본부장은 이번 인사로 인해 경영관리본부장을 제외한 사업본부장 중 유일한 부사장에 등극했다. 이로써 회사 주력 사업이 주택 사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금호건설은 26일 2022년 임원 인사를 통해 양성용 주택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금호건설에서 일한 지 32년만에 부사장에 오르게 됐다.
금호건설은 주택본부, 건축본부, 토목플랜트본부, 경영관리본부로 구성돼있는데 이번 임원 인사에서 양 본부장과 경영관리본부의 조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동반 승진했다. 사업본부장 중에서는 주택본부장만 승진한 셈이다.
1962년생으로 홍익대 건축공학과에서 학사, 한양대 건설관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양 본부장은 금호건설에서 주택 사업 전반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양 본부장은 2011년 임원 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해 임원이 됐는데 이 때는 주택 영업을 담당했다. 2013년 상무 승진 후에는 주택기술, 주택사업, 도시정비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양 본부장은 2018년 전무로 승진해 주택영업본부장을 맡았는데 금호건설이 본격적으로 주택 영업을 확대한 것도 이 때부터다. 금호건설은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과 자체 사업 확대를 통해 2018년 이후 주택 공급 물량을 크게 늘렸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에서 발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금호건설 공공 수주는 2018년 2464억원에서 2019년 3132억원, 2020년 1조1021억원까지 상승했다. 올해도 전년 이상의 공공 수주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2018년 2626세대를 분양했던 금호건설은 2019년 5256세대, 2020년 4170세대를 분양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67% 증가한 6946세대 공급이 예상된다. 11월 기준 이미 5286세대 분양을 마쳤다.
양 본부장은 주택 분양 증가에 대한 공을 인정 받아 2020년부터 주택본부장을 맡았는데 이번 승진으로 더욱 힘이 실린 모습이다.
금호건설 주택본부는 회사 실적 상승을 이끄는 사업부다. 금호건설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719억원, 영업이익은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1조2810억원, 영업이익 587억원 대비 매출은 15% 늘고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거둔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이 바로 주택 사업이다. 금호건설은 주택·개발 사업에서 6789억원의 매출을 벌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 비중의 46%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택 매출 비중은 34%였다.
금호건설은 2015년 말 채권단 소유에서 금호그룹 품 속으로 돌아온 후 주택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왔다. 2016년 전체 매출에서 24%를 차지했던 주택 사업은 2020년 30%대를 기록하더니 현재에 이르렀다.
주택 사업에서 꾸준하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뒷받침 되다 보니 회사의 재무 건전성도 대폭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현금 유입액은 1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415억원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3분기 말 기준 금호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5억원 대비 58% 늘었다.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금호건설의 부채비율도 하락세다. 지난해 말 253%로 200% 중반이던 부채비율이 3분기 말 기준 144%로 낮아졌다. 금호건설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807억원에서 3분기 말 15억원 수준으로 순현금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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