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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나서는 이지트로닉스, 3년 사이 6배 '밸류업' [IPO 기업분석]전력 변환장치 개발하는 현대차 협력사…최대 1645억 기업가치 산정

강철 기자공개 2021-11-30 13:18:1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0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에 차량용 전력 변환장치를 납품하는 이지트로닉스(EGTRONICS)가 소부장 특례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본격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트로닉스가 예비심사 청구 당시 산정한 기업가치는 최대 1645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최근 투자를 받은 2018년 11월과 비교해 5~6배가량 커진 가치다.

◇소부장 특례 상장 예심 통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상장위원회를 열고 이지트로닉스의 기업공개(IPO)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7월 23일 소부장 특례 상장 신청서를 접수한지 약 4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이지트로닉스는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제출 시점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25%인 185만6000주를 책정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80%와 구주 매출 20%로 나누는 방안이 유력하다. 구주는 KB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인터밸류파트너스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가 매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상장까지 보통 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공모를 마치고 거래를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 초가 유력하다"며 "올해 IPO가 원체 많이 이뤄진 만큼 거래소가 일정을 서둘러 진행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트로닉스는 2008년 11월 설립된 전력 변환장치 개발사다. 경기도 화성에 거점을 운영하며 전기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컨버터, 인버터, 제어기기 등을 양산한다.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들 대기업 고객사와의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연간 15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15~20%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파생상품 투자로 재미를 본 2020년에는 설립 후 최대인 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54%를 소유한 강찬호 이지트로닉스 대표다. 동아일렉콤 연구소장 출신인 강 대표는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용 정류기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창업 후 13년만에 코스닥 상장사 CEO 타이틀을 얻는다.


◇3년 전 밸류는 280억

이지트로닉스는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공모가 밴드를 1만9000원∼2만2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제시했다. 이 밴드에 상장 예정 주식수 747만4800주를 적용한 IPO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는 1420억~1645억원이다.

최대 1645억원의 시가총액은 이지트로닉스가 마지막 투자 유치를 단행한 2018년 11월보다 5~6배 커진 가치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인터밸류파트너스 등 3년 전 이지트로닉스에 20억원을 투자한 FI는 당시 Post-money Value를 약 280억원으로 평가했다.

5~6배의 밸류업은 최근 3년 사이 양호해진 수익성과 동종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2018년 9억원이던 이지트로닉스의 순이익은 지난해 36억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IPO 밸류에이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이 해당 업종의 성장 가능성"이라며 "전기차 부품의 경우 업황 싸이클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이러한 흐름이 최근 몇년 사이 급등한 업종 PER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트로닉스가 예비심사 청구 당시에는 올해 상반기 잠정 실적을 기반으로 가치를 매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3분기를 포함한 최근 4개 분기 누적 순이익을 적용한다면 실제 공모 때 제시하는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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