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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등급 상향 '아직'…물류 인프라 시너지 관건 한기평 등급전망 '긍정적' 조정…향후 1조원 투자 계획

김지원 기자공개 2021-12-03 09:59:5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열렸다. GS홈쇼핑을 합병하며 온라인 채널 강화를 위한 체력을 확보한 결과다. 통합 이후 시너지 효과에 따라 신용도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처음으로 AA+급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사업 안정화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돼 당장 신용등급 상향이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온라인 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재무 건전성이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

◇GS홈쇼핑 합병…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4일 GS리테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이 AA+ 등급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S리테일은 올해 7월 1일 GS홈쇼핑을 흡수합병했다. 실질적 무차입 구조를 유지하고 있던 GS홈쇼핑이 사업부로 들어오면서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작년 말 기준 169.1%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말 113.5%까지 낮아졌다.

합병은 최근 유통업계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업계의 패러다임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GS리테일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최근 들어 오프라인 부문에서의 성장 속도가 소폭 둔화됐다. 작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고성장의 단계는 이미 지났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SSM과 H&B 부문도 경쟁력 저하로 외형 축소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온라인 사업 부문의 체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이 보유한 물류센터, 전담배송센터와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SSM 등의 오프라인 점포를 연결해 통합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청사진도 제시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 합병 이후에도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들어 물류 기업에만 4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GS홈쇼핑 합병으로 구축한 물류 인프라 위에 모빌리티 역량을 빠르게 더하는 모양새다.

4월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인수에 508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배달앱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를 3077억원에 인수했다. 10월에는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20억원을 투자했고, 이달 1일에는 650억원을 들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3%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합병 시너지 '관건'…추가 M&A 가능성도

신용등급 상승 여부는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는 "GS홈쇼핑 합병과 적극적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면서도 "시너지 창출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은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올해 상반기에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GS리테일은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해 재무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그러나 M&A 이후 사업 안정화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러한 투자가 지속될 경우 GS홈쇼핑 합병으로 개선된 재무 안정성이 다시 저하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등급 상향 조건(EBITDA/매출액 15% 이상, 차입금의존도 30% 미만)도 아직 넘지 못한 상황이다.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EBITDA/매출액은 9.67%다. 차입금의존도는 32.2%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GS홈쇼핑 합병을 통해 유통 시장의 대응력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며 "합병과 최근 진행한 투자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중기적으로 관찰한 뒤 등급 상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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