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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한국물 주관 시동…리그테이블 첫 진입 [Korean Paper]토종IB 수혜 효과 톡톡, 트랙 레코드 확보…자사 발행물로 영토 확장

피혜림 기자공개 2021-12-02 13:59:0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한국물 진출을 본격화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부채자본시장(DCM) 글로벌화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올해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글로벌본드(SEC Registered) 주관사단으로 활약해 굵직한 트랙 레코드를 확보하는 등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한국물 데뷔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첫 달러화채권 발행에 나서 홍콩법인을 주관사로 참여시켰다. 두 건의 딜로 NH투자증권은 한국물 진출 첫 해만에 4억달러 이상의 주관 실적을 쌓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 한국물 주관 포문…토종IB 육성 수혜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1년 1~3분기 공모 한국물 시장에서 3억 3333만달러가량의 주관 실적을 올렸다. 전체 한국물(351억달러)의 0.9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지만 처음으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해 보인다.

NH투자증권이 한국물 주관사로 선정된 건 우리투자증권 시절이었던 2013년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이후 최초다. 이후 이따금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딜에서 보조 주관사로 참여하긴 했지만 북러너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토종IB 육성책의 수혜를 톡톡히 받은 덕분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발행한 모든 달러화채권 딜에 국내 증권사 한 곳을 주관사단으로 참여시켰다. 후발주자로서의 한계 등을 고려해 국내 증권사에 한해 별도의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단 각오다.

해당 지원책에 힘입어 NH투자증권은 올 6월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쌓아온 각종 업무 기반 등을 경쟁력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당시 딜에서 국내 증권사로서의 강점을 한껏 드러냈다는 평가다. 국내 기관과의 탄탄한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북빌딩(수요예측) 초반부터 강한 주문 수요를 유입시켜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이다. 특히 당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등장한 20년물 달러채 딜에서 NH투자증권의 네트워크 기반이 더욱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NH투자증권 달러채 데뷔, 주관 실적 뒷받침

NH투자증권의 달러채 데뷔전 역시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억달러 규모의 공모 달러화 채권 발행을 성사시켰다. 당시 NH투자증권 홍콩법인을 주관사단으로 선정해 한국물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해당 실적이 더해질 경우 2021년 NH투자증권의 한국물 주관 실적은 4억 3333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는 국내 증권사로는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뒤를 잇는 수준이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각각 지난해와 2017년부터 한국물에 꾸준히 도전해왔다. 이어 NH투자증권이 후발주자로 나서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홍콩법인을 통한 자사 발행물 주관으로 NH투자증권은 증권채로 영역을 넓히는 효과 역시 톡톡히 누렸다. 증권채의 경우 그동안 국내 발행사가 미래에셋증권 한 곳으로 국한된 탓에 한국물 시장 내 존재감이 미미했으나 올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만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공모 달러화채권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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