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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5년 동행' 인지컨트롤스, 수소차도 함께 간다 [수소시대 스타 탄생]⑩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포트폴리오 확대...수소차에 멀티 밸브 공급

박상희 기자공개 2021-12-03 07:52:38

[편집자주]

환경차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전기차 소재 및 부품주가 주식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완성차 생태계 밸류체인에서 밑단에 위치하는 소재와 부품주가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받은건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글로벌 경쟁업체가 수소차 개발을 접은 상태에서 현대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 생태계 밸류체인에서 빛을 발할 기업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문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다. 최근엔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내연기관 부품사로서 현실에 안주한다면 미래는 없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인지컨트롤스는 창업 초기부터 자동차 엔진냉각제어 분야에 집중해 현재 해당 부품 시장에서 8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지컨트롤스는 오래 전부터 내연차 시대의 종말에 대비해 비엔진 부문으로 제품 다변화에 힘써왔다.

통합 냉각수제어밸브가 대표적이다.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을 위한 멀티 밸브는 기존 내연기관차 및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에 두루 사용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팩 모듈 및 관련 부품 개발 및 생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3년 간 횡보하던 인지컨트롤스 주가는 올해 현대차 수소차에 온도를 제어하는 멀티 밸브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소 테마주로 부상하면서 2배 이상 고공행진 했다.

◇2007년부터 현대차 협력업체 자리매김...TMS 점유율 85%

인지컨트롤스는 창업 초기부터 자동차 엔진냉각제어 분야에 집중했다. 그 결과 핵심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TMS(THERMOSTAT, WATER TEMP SENSOR, WATER TEMP CONTROLER 등) 부품 시장에서 8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지컨트롤스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2000년대 말부터 향후 내연기관 자동차 감소 및 친환경차 판매 점유율이 급증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엔진 부품의 연구개발 활동에 투자했다. 비엔진 부문 부품으로의 제품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인지컨트롤스는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화 추진으로 인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CILYNDER HEAD COVER, AIR INTAKE MANIFOLD, VALVE BODY COVER 등)부문에서 국내 기준 40% 정도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그밖에 자동차 시트 관련 부품 및 헤드램프 관련 부품도 신규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친환경차 부품 개발이다. 인지컨트롤스는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을 위한 통합 냉각수제어밸브를 자체 개발하여 기존 내연기관차 및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멀티밸브의 특장점은 기존의 내연기관차는 물론 친환경차에도 적용가능하다는 것이다.

인지컨트롤스는 2013년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차인 투싼수소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등 수소차 부품업체로서의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지 오래 됐다.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확대,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에도 납품

인지컨트롤스는 2008년 현대차그룹의 협력업체가 된 이후 2016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은 당연지사였다.

명암은 분명했다. 현대차그룹 실적이 좋을 때는 함께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반대의 경우 감내해야 할 골도 깊었다. 2017년 사드 사태에 따른 현대 중국차와 기아의 판매 감소로 인해 인지컨트롤스의 매출도 2016년 이후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

2020년부터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 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생산 및 판매 급감으로 인해 매출이 약 7%의 매출이 감소했다.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2~3년 정도의 기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인지컨트롤스는 친환경차 부품 개발에 매진하면서 매출처 다변화 효과를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주요 고객사였는데,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SK이노베이션(자회사 SK ON)이 주요 고객으로 추가됐다.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공급된다.

인지컨트롤스는 전기차용 배터리 팩 모듈 및 관련 부품 개발 및 생산도 국내외 주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배터리 모듈 생산 및 관련 부품 사업을 유럽 및 중국으로 확대 전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인지컨트롤스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3.9% 증가한 4767억원, 영업 이익 은 49억원(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2.7% 증가한 5372억원, 영업이익은 130.9% 늘어난 112억원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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