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서홍 부사장 승진, 주목받는 ㈜GS '미래사업팀' 허태수 회장의 ㈜GS '브레인' 조직...최누리 전무 승진 주목
조은아 기자공개 2021-12-03 16:40:5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태수 호(號) ㈜GS를 상징하는 곳은 바로 미래사업팀이다. 원래 사업지원팀이었으나 올 들어 이름을 바꿨다. GS그룹 4세 가운데 유일하게 지주사에 몸담고 있는 허서홍 부사장이 팀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1일 이뤄진 GS그룹 임원인사에서 허서홍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주사 이동 1년 3개월 만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말 취임 만 2년을 맞는 만큼 앞으로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와 맞물려 미래사업팀의 역할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 부사장은 지난해 9월 GS에너지에서 ㈜GS로 이동해 미래사업팀장을 맡았다. 지난해 초 GS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허태수 회장이 처음으로 실시한 '원 포인트' 인사에서 부름을 받았다. 허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으로 허태수 회장의 5촌 조카이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다.
미래사업팀은 인수합병(M&A)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과 미래 전략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GS그룹의 ‘브레인' 역할이다. 허 부사장은 2006년부터 GS홈쇼핑 신사업팀에서 신사업 발굴,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하며 허태수 회장과 2년여 동안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허태수 회장의 M&A 전략은 크게 '투 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 매물이 나올 때마다 인수를 검토하는 동시에 업계의 신사업 트렌드를 파악하며 GS그룹의 진출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방식이다. 매물이 나오면 그룹 차원에서 검토하는 역할을 하는 곳은 ㈜GS의 미래사업팀이다.
미래사업팀은 ㈜GS의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조직 구성 등에서도 남다르다. ㈜GS에는 재무팀, 브랜드관리팀, 미래사업팀, 업무지원팀 등이 있다. 미래사업팀은 허서홍 팀장 아래 곽원철 상무와 황재웅 상무 등 2명의 임원을 두고 있어 다른 팀보다 임원이 많다. 두 명이 모두 1970년대생이고 외부 출신으로 비교적 최근 영입된 인물이기도 하다.
곽원철 상무는 2019년 말, 황재웅 상무는 2020년 5월 각각 영입됐다. 곽 상무가 1972년생, 황 상무가 1976년생으로 허 부사장(1977년생)과 비슷한 또래라는 점도 눈에 띈다.
곽 상무는 프랑스의 에너지 전문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 출신이다. 카이스트와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HEC Paris(파리고등경영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는 글로벌 전략개발 담당으로 근무했다.
황 상무는 숙박 및 액티비티 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현 여기어때컴퍼니) 대표이사를 지냈던 인물이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위드이노베이션 대표를 맡기 전에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상무를 지냈다.
올해 미래사업팀의 성과로는 '휴젤' 인수를 꼽을 수 있다. GS그룹이 오랜만에 침묵을 깨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대형 M&A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점, 기존 사업들과 점접이 없는 바이오 사업이라는 점 등에서 화제를 낳았다. 특히 허태수 회장과 허서홍 부사장의 첫 합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허 부사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3년 삼정KPMG 기업금융부 애널리스트, 2009년 미국 셰브론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등을 거쳐 2012년부터 GS에너지에서 근무했다.
이번 인사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인물은 최누리 전무다. 최누리 전무는 허서홍 부사장과 함께 ㈜GS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직급이 상무였던 만큼 외부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허태수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허 회장이 GS홈쇼핑에 몸담던 2012년 직접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GS홈쇼핑에서 경영기획담당 본부장, GS홈쇼핑의 콜센터 자회사 GS텔레서비스 대표이사, CI사업부장 등을 거쳤다. 2019년 말 허 회장이 GS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뒤 허 회장과 함께 ㈜GS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업무지원팀장을 맡고 있다. 인사와 총무, 대관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1973년생으로 경기과학고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교에 다니던 2000년 벤처회사를 창업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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