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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페셜리스트/황희철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본부장]‘시행착오’ 경험한 창업가, 의사결정·리스크관리 ‘멘토’[ICT·하드웨어] 창업팀 운영 능력에 베팅, 룩시드랩스·씨드로닉스·이너보틀 등 30여곳 발굴

이종혜 기자공개 2021-12-06 07:19:3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강점은 스타트업의 시행착오를 줄여준다는 점이다. 반도체 스타트업 플라즈마트 창업자인 이용관 대표를 중심으로 창업을 경험한 투자 인력들이 모였다.

업계에서는 딥테크를 비롯해 바이오·헬스케어, 물류, 커머스 등 모든 섹터의 초기기업 인큐베이팅 능력이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2015년 팁스 운용사로 선정된 후, 팁스로 선발된 기업은 97개에 육박한다.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팁스 선정 합격률을 자랑한다.

초기기업에 발굴에 초점을 맞춘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빠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피투자기업들은 후속투자를 통해 스케일업 중이다. 성공적인 인수합병(M&A)사례도 축적되고 있다. AI(인공지능) 피부암 진단 레이저 기술 기업 ‘스페클립스’는 뷰티 디바이스 기업 셀리턴, 폴라리언트는 쏘카에 M&A됐다.

◇주특기 투자 분야: 센서·디바이스 하드웨어·ICT

마루360에 위치한 액셀러레이터1본부에서 초기기업 발굴, 투자를 이끌고 있는 황희철 본부장(사진)은 풍부한 창업 경험을 쌓은 ‘창업 선배’다. 살아있는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기업의 밸류업을 돕는 중이다.

그는 대학원 시절 초소형비행체(현 드론) 벤처기업인 ‘마이크로에어로봇’을 창업했다. 학생 창업으로 시작한 벤처기업이었기 때문에 사업적인 부분에서 많은 의사 결정이 필요했고 이때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7년간 이끌어온 벤처기업은 군용 무인 비행체에 초점을 맞춰 ㈜한화에 성공적으로 인수합병(M&A)됐다.

창업 경험을 통해 황 본부장은 무엇보다 창업팀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새로 출범하는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역할에 공감해 합류했다.

7년차 벤처캐피탈리스트인 황 본부장은 멘토로서 다양한 의사결정 시 창업자 입장을 공감하고, 선택을 도울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도 창업 과정에서 방산 대기업, 코스닥 상장 기업 등의 대표였던 든든한 멘토들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황 본부장은 30여개가 넘는 기업을 발굴, 투자했다. 실질적인 밸류애드를 도울 수 있는 산업군에 투자했다. 주로 센서, 기기, 하드웨어 기반이나 IT기업 등이다.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은 △룩시드랩스(뇌파 기술) △씨드로닉스(자율운항 기술 개발) △아이테드(투명열선 기술) △이너보틀(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콜로세움코퍼레이션(AI 풀필먼트 플랫폼) 등이다.

황 본부장은 “융복합적인 시대인 지금 다양한 산업군이 시너지를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를 통해 오히려 배우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창업팀과 창업가의 리더십

'창업팀'을 투자 1원칙으로 꼽았다. 창업팀의 잠재력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결국 창업가와 팀에서 핵심 기술이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아이템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팀의 비즈니스 역량, 리더가 조직을 경영하는 모습 등이 사업의 향방을 좌우한다고 본다.

황 본부장은 성공한 스타트업의 공통점을 ‘이용자’향(向)기업으로 꼽았다. 황 본부장은 "탄탄한 창업팀이 모여 이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안팎으로 소통했다"라며 "이런 팀이 사업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밸류업 포인트 : 밸류애드, 케이스 분석 통해 리스크 완화 '투트랙'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밸류업을 투트랙으로 돕는다. 그간 300여곳의 회사를 투자, 보육하면서 사업 전략,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사례가 축적됐다. 이 케이스 분석을 통해 피투자기업끼리 교류하면서 밸류애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케이스 분석을 통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 공통적인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을 찾았다. 황 본부장은 “다양한 스토리를 갖고 출발한 스타트업들이지만 페인포인트, 리스크는 비슷했다”라며 “투자자이자 멘토로서 창업팀의 의사 결정 과정을 단축시키고, 가장 최선의 선택과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노이즈 캔슬링 핵심 기술 기업, BM 구축 도움

황 본부장은 그간 30여개 이상 기업을 발굴해 왔다. 여러 포트폴리오 중 한 곳만 이야기 하기를 꺼려하며 한 노이즈 캔슬링 핵심기술 기업에 대해 소개했다. 사명은 밝히지 않았다.

이 창업팀은 리더인 교수를 중심으로 모두 학생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이었다. 초기 IR 자료의 모습은 학술연구 자료와 다름없었다. 황 본부장은 창업팀에 지속적인 질문을 던졌고 토론을 통해 창업팀이 생산할 제품, 비즈니스모델(BM)을 뾰족하게 만들었다. 다시 IR자료를 만들고, 결국 팀이 나아갈 방향성을 명확하게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황 본부장은 “흙속의 진주 발견도 어렵지만, 잘 닦고 갈아서 반짝이게 도와줄 수 있는 것도 투자자로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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