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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 차세대 리더십]징계·사퇴에도 중용된 살림꾼 박학규 사장삼성전자 통합 세트부문 첫 CFO, 미전실 출신 재무통

원충희 기자공개 2021-12-08 07:00:3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7일 1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9년 만에 세트부문을 부활시키고 첫 곳간지기로 박학규 사장(사진)을 선임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미래전략실 해체와 동시에 사퇴했으나 9개월 만에 복귀하는 등 경영지원과 관리업무에서 대체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1964년생인 박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뒤 삼성에 입사했다. 그의 이력을 보면 경리팀 과장, 지원그룹, 사업지원팀, 경영지원실 등 스태프 부서에서 오래 일한 재무통으로 꼽힌다. 특히 전략기획실(2002~2010년)과 미전실(2014~2017년) 등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 부서에 오래 근무했다.

우여곡절도 여러 번 겪었다. 무선사업부 재직시절인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방해혐의로 징계를 받은 탓에 스마트폰 실적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있음에도 부사장 승진이 1년 늦었다. 그럼에도 미전실 경영진단팀장으로 중용될 만큼 내부적으로 신뢰 받는 인재였다.


2017년 미전실이 해체된 후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동반 사퇴한 임원 중 한명이기도 했다. 그러나 9개월 만에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으로 돌아왔고 2년 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으로 승진 복귀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그를 대체할 인사를 찾기가 어려웠을 것이란 평이 나왔다.

삼성전자로 돌아온 지 1년 만에 최윤호 실장의 뒤를 이어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CFO)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DS, 가전·TV사업의 CE, 스마트폰·무선사업의 IM의 3부문으로 운영해 왔으나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CE와 IM을 합쳐 세트부문으로 통합했다.

삼성전자 재무라인은 보다 앞서 2018년 말 DS부문 내 기획·재무·지원·법무 등 스태프부서를 한데 모아 경영지원실을 출범시키면서 세트와 DS부문으로 이원화돼 있다. 세트부문보다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을 창출하는 DS부문의 관리조직을 키워 경영효율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다만 전사적인 재경·기획·지원 등 경영지원 업무는 규모가 큰 세트부문 소속이다. DS를 담당했던 박학규 실장이 아닌 세트부문의 최윤호 실장이 이사회 사내이사로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는 박 사장이 세트부문 CFO가 되면서 사내이사직을 물려받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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