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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에이블리 팔로우온' SV인베스트, 플랫폼 진화 주목패션 넘어 '라이프스타일' 확장 호평, 일본시장 진출 찬사

박동우 기자공개 2022-01-10 07:19:4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의 미래를 좌우할 간판 포트폴리오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떠올랐다. 여성 패션 커머스 앱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2021년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200억원을 베팅했다.

과감하게 팔로우온(후속 투자)한 배경은 무엇일까. 플랫폼의 진화를 추구하는 경영진의 접근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상품 취급 품목을 넓히려는 전략을 호평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한 성과 역시 찬사를 받았다.

◇GMV 성장세 투심 자극, 취급품목 확대 주시

SV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하반기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을 겨냥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면서 사업의 주요 지표를 살폈다. 연간 총거래액(GMV)에 단연 관심이 쏠렸다. 2021년 12월 말 기준 6500억원으로 집계된 데이터를 확인했다. 2020년의 GMV인 4000억원과 견줘보면 약 63% 늘어난 금액이다.

GMV의 성장 흐름은 SV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유통 부문에 특화된 플랫폼 스타트업들이 밸류에이션을 산정하면서 GMV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GMV를 토대로 1배 안팎의 멀티플을 적용하는 만큼, 앞으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가 우상향할 거라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여성 패션'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라는 성격을 탈피하는 경영 전략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1년부터 에이블리 앱은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을 추진해왔다. △디지털 제품 △가정용 인테리어 소품 △화장품(코스메틱 상품) 등의 제품군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딜(Deal)을 심의한 오탁근 SV인베스트먼트 상무는 "플랫폼 정체성의 변신을 꾀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경영진의 노력은 신규 고객의 유입 확대 측면에서 타당한 접근"이라며 "패션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상품 카테고리의 확장을 추진하면서 거래액 성장세가 한층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파스텔' 앱 성과, 포트폴리오사 시너지 '지원사격'

SV인베스트먼트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를 공략하는 행보에도 찬사를 보냈다. 특히 일본에서 드러난 활약상을 눈여겨봤다. 2020년 12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파스텔' 플랫폼의 성과가 돋보였다. 한국의 에이블리와 동일하게 여성 패션 상품을 취급하는 셀러(판매자)가 포진한 앱이다.

파스텔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의 숫자만 1200개가 웃돈다. 월간 순방문자 수(MAU)는 27만명 수준까지 늘었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기준으로 일본 내 쇼핑 앱 부문에서 다운로드 건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오 상무는 "일본 현지의 1020 연령층 상당수가 한국의 패션 트렌드에 관심을 드러내지만, 정작 한류 테마를 반영한 제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은 부재했다"며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정확하게 포착한 덕분에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하반기부터 판매자를 겨냥한 광고 사업을 론칭한 대목에도 주목했다. 수익 창출 모델을 다변화하는 취지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일정한 비용을 받고 에이블리 플랫폼 내에서 특정 셀러의 상품 노출 빈도를 늘려주는 데 방점을 찍었다.

두 차례에 걸쳐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을 대상으로 200억원을 공급한 만큼, SV인베스트먼트는 사업의 성장을 지원 사격하는 계획을 세웠다.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피투자기업을 물색해 접촉할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오 상무는 "자사 포트폴리오 가운데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워박스 등은 이커머스 기업과 상호 협력할 여지가 충분하다"며 "긴밀하게 교류하면서 공동 사업 추진, 프로젝트 모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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