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PBS 업무 만족도 조사]미래에셋증권, 수탁 부문 4위로 하락9개 항목 중 1개만 4점 웃돌아…2년 연속 제자리

윤기쁨 기자공개 2022-01-10 08:12:5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5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2021년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 전년에 이어 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 1위를 기록한 수탁 부문은 5위로 추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총 9개 항목에서 1개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더벨이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PBS 업무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은 28개 운용사로부터 45점 만점에 34.71점을 받았다. 이는 6개사 중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평균 만족도는 전년(34.10)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2021년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으며 각 운용사가 계약을 맺고 있는 PBS에 한해 응답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설정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에 오른 운용사만 설문했다면 2021년 1월부터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전체 헤지펀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만족도 조사 항목은 PBS의 주요 업무인 △대차(Securities lending & borrowing) △차익거래·신용공여(Cash lending) △스왑(Swaps)·해외지원(Overseas Business) △주문처리(Trading) △시딩(Seeding)·자금 유치(Capital introduction) △위험관리(Risk management) △마케팅(Marketing) △수탁 관리자(Custodian)다. 여기에 전반적인 업무 만족도 조사를 추가해 총 9가지 항목으로 진행했다.


2020년 1위를 기록한 수탁 부문은 지난해 5위로 급락했다. 6위인 신한금융투자가 PBS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하위다. 이는 라임 및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가 잇따라 터지면서 미래에셋증권이 보수적인 수탁 스탠스를 유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자본시장법과 시행령 개정으로 수탁사(증권사 PBS)의 감시 책임이 강화된 점도 한몫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제외한 4개 증권사는 모두 4점대를 넘겼다. 평균 수탁 만족도도 전년 대비 상향됐다. 신한금융투자가 3.75점에서 2.93점으로 급락하면서 평균 점수를 크게 깎았지만, 그럼에도 일년새 3.90점에서 3.93점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4.00점에서 3.96점으로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리스크팀의 엄격한 관리로 PBS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시딩·자금유치 부문에 대한 미지근한 평가도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평균 점수는 3.64점으로 전체 4위에 머물렀다. 일부 운용사는 미래에셋증권의 소극적인 시드머니 투자와 자금 유치에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응답 28개 중 ‘불만족’이 3건, ‘매우불만족’이 3건, ‘보통’이 6건을 기록했다.

스왑·해외지원, 위험관리 부문은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각각 3.79점, 3.75점을 기록했다. 일부 운용사가 ‘매우 불만족’을 표하면서 평균 점수가 깎였다. 규모별 분포로는 헤지펀드 설정 기준 100억~1000억원 구간 운용사들의 불만이 특히 많았다. 1000억~5000억원 사이 운용사들은 대부분 만족(4점 이상)을 표했다.

차익거래도 2년 연속 5위를 차지해 운용사들의 불만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3.79점으로 전체 평균(3.81점)을 하회했다. 같은 기간 연속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증권(4.16점)과는 상반된 행보다.

주문처리는 9개 항목 중 유일하게 4점대를 웃돌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평균 만족도도 2020년 4.00점에서 지난해 4.04점으로 상향됐다. 내부조직 정비와 전문 인력 기용으로 빠른 주문처리를 이행한 점이 고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마케팅 부문은 3위를 기록해 순위가 가장 높았다. 업계 평균(3.69점)을 웃돈 3.93점으로 최고점(4.05점)을 기록한 삼성증권과도 점수차가 미미했다.

서비스 전반에 대한 총평가도 무난했다. 3.96점으로 업계 평균(4.03점)을 하회해 4위에 그쳤지만, 3위인 한국투자증권(4.07점)과 5위인 KB증권(3.94점)과 큰 격차가 없었다.

응답한 28개 운용사 중 4사를 제외하고 모두 평균(3점) 이상 만족도를 보였다. 일부는 “업무 응대가 좋다”, “피드백이 빨라 협업하기 편하다”, “서비스 제공이 만족스럽다” 등의 추가 코멘트를 남겼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