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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지분 담은 키움·KB·미래에셋운용, 대응 전략은 "급매 안한다" 비중낮춘 KB운용 한숨 돌려

허인혜 기자공개 2022-01-07 10:00:2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3: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규모 횡령 사건이 벌어진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펀드에 편입한 자산운용사들은 '급매'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펀드 내에서 오스템임플란트가 차지하는 투자금액이 크지 않아 적정 매도가를 기다릴 체력이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이 견고했고 향후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았다.

◇오스템 비중 상위권, 키움·KB·미래에셋 펀드…"급매 안해"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거래일인 5일을 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형 펀드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작은거인1'과 KB자산운용의 '중소형주포커스' 등이다. DB자산운용의 '바이오헬스케어1'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한국헬스케어1',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 등도 오스템임플란트를 2% 이상 담았다.

자산운용업계는 거래정지가 풀리더라도 '급매'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펀드 내 비중과 오스템임플란트가 차지하는 순자산가치(NAV)가 크지 않은만큼 저점에 판매하기보다 시장변화를 기다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횡령 사고 외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펀더멘털이 견고했다는 점에서도 보유 유지로 방향타가 기울고 있다. 상장폐지 가능성도 낮게 봤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시장가 형성을 지켜보면서 대응방안을 정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매매가 가능한 시점에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했다면 비중을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자산운용사는 "거래재개 시점까지 시간이 있어 내부에서도 방향성을 정해두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설정액과 순자산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각 펀드의 익스포저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6일 현재 키움 작은거인 펀드의 설정액은 100억원대로 이중 4.2%만 오스템임플란트를 담았다. KB중소형포커스가 3.7%, DB바이오헬스케어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 2종이 각각 2%대 중반 수준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5% 이상을 담고 있는 펀드는 없다.

다만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설정 펀드 대부분에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기도 했다. 펀드 개별 비중은 낮지만 합산 투자비율은 적지 않다. 모펀드를 활용하거나 유사한 스킴을 적용하며 여러 펀드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담겼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전용이나 채권형 등 규모가 큰 펀드에 오스템임플란트가 여럿 포함됐다고 귀띔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펀드런'을 우려하기도 했다.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 등의 여파로 급격한 자금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걱정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 설정액에서 오스템임플란트 투자금를 뺀 비중보다 환매 요청이 더 많아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숨돌린' KB운용, 간판펀드 오스템·동진쎄미켐 비중 축소

간판 펀드에 오스템임플란트와 동진쎄미켐을 담았던 KB자산운용은 연말 두 종목의 비중을 낮추며 큰 위험을 비껴갔다. 11월까지 펀드별로 3~5% 비중을 유지했지만 연말 조정을 통해 비중이 축소됐다. 두 종목의 편입비중을 1% 안팎으로 낮춘 펀드들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the WM에 따르면 11월 초를 기준으로 KB자산운용의 국내 주식형 펀드 상위 3개(순자산 기준)는 각각 동진쎄미켐과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하고 있다. '연금가치주'와 '밸류포커스'가 3.66%, 중소형주포커스가 3.85% 규모로 동진쎄미켐을 담았다. 동진쎄미켐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씨가 수백억원을 투자한 종목으로 변동성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말에는 동진쎄미켐 비중이 줄면서 주요 보유종목에서 빠졌다. 연금가치주와 밸류포커스는 동진쎄미켐과 오스템임플란트 모두 주요 보유종목에 오르지 않았다. 중소형주포커스 펀드는 동진쎄미켐의 비중은 줄였지만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은 현재까지 3.7%로 유지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오스템임플란트 직접투자 비중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9월 말을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0.73%), 미래에셋자산운용(0.56%), KB자산운용(0.53%), 메리츠자산운용(0.50%) 등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했던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해 2월 지분매각에 나서 지분을 1%대로 줄였다. 현재 보유주식은 1000주 미만으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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