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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승계' 피에스텍, 오너 경영 복귀…시장 변화 대응 최상위 지배주주, 장남 황재용 대표 체제 출범…빠른 의사결정 염두

김형락 기자공개 2022-01-12 07:30:1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력량계 제조업체 '피에스텍'이 전문경영인체제에서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했다. 황선태 피에스텍 회장의 장남 황재용 피에스텍 부사장이 3세 경영인으로 전면에 나섰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지체하지 않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의사결정체제를 만들어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황재용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피에스텍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3일부터 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2007년부터 전문경영인 자리를 지켰던 김형민 피에스텍 전 대표는 사내이사로 남아 있다.

황 대표는 3세 경영인으로 출발선에 섰다. 피에스텍 창업주인 조부 고(故) 황규삼 명예회장→부친 황선태 회장→장남 황 대표로 이어지는 계보다.


피에스텍 관계자는 "황 대표는 그동안 피에스텍 부사장으로 역할을 하면서 투자 업무 경험도 있다"며 "변화가 심한 시기 의사결정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황 대표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지배력 이양 작업은 미리 끝냈다. 황 대표는 2015년 피에스텍 지배주주로 등극했다. 황 회장에게 지주사 '풍성' 지분을 물려받았다.

피에스텍은 풍성(연결 기준 자산총계 1849억원)의 지배를 받고 있는 종속기업이다. 풍성은 피에스텍 지분 45.22%를 들고 있다. 이밖에 투자회사 피에스얼라이언스 지분 40%, 에스디아카데미 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49.99% 등을 보유하고 있다. 황 대표는 풍성 지분 55%를 보유한 최상위 지배주주다.

차남 황재혁 씨는 풍성과 피에스텍 주주로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재혁 씨는 풍성 지분 40%를 보유한 2대주주다. 피에스텍 지분도 2.1% 가지고 있다. 피에스텍에서 맡은 역할은 없다. 풍성과 피에스텍 주주로 배당금만 챙기고 있다.


황 대표는 일찌감치 가업 승계로 진로를 잡았다. 만 25살인 2009년 피에스텍에 입사해 2011년부터 영업본부장(미등기 임원)으로 활동했다. 이듬해 총괄 이사를 거쳐 2013년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피에스텍 이사진에 합류한 건 2014년이다. 그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김 전 대표, 황 회장과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하고 있다.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황 회장에게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0년 모기업인 풍성모터스(현 풍성), 종속기업인 피에스파워(자산총계 243억원) 대표로 영전했다. 피에스파워를 경영하며 피에스텍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4억원)을 책임졌다. 2015년 풍성이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뒤에도 지주회사(풍성)와 분할회사(풍성에너지)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투자사업도 도맡았다. 2012년 피에스얼라이언스 초대 대표로 취임해 2016년까지 경영을 담당했다. 2020년 대표로 복귀했다가 지난해 내려와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피에스얼라이언스 매출은 6억원, 당기순손실은 4억원을 기록했다.

황 회장은 한 걸음 뒤에서 황 대표에게 길을 열어줬다. 1995년 피에스텍 대표직 내려놓고 사내이사로만 활동하고 있다. 풍성, 풍성에너지, 피에스파워 대표를 황 대표에게 맡기고 황 회장은 사내이사로 경영수업을 챙겼다.

피에스텍은 전력량계 제조업체다. 1948년 황규삼 명예회장이 설립한 자동차용품 수입업체 풍성산업으로 출발했다. 1957년 법인 전환 이후 전력량계(Electricity Meter)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3분기 전력기기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89%(358억원)다. 한국전력 입찰과 민수시장 납품을 병행하고 있다.

유동성을 가지고 가외 투자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개별 기준 현금성 자산은 387억원, 기타금융자산은 512억원이다. 펀드, 신탁상품을 포함한 수익증권(392억원)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금융수익으로 80억원(이하 연결 기준)을 벌어들였다. 덕분에 당기순이익(66억원)이 영업이익(9억원)보다 컸다. 매출액은 40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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