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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금융권 新경영지도]신한은행, 디지털금융 고도화 속도 높인다‘Tribe’ 신설 핵심전략과제 집중…지원그룹·기업부문’ 미세조정

고설봉 기자공개 2022-01-07 08:05:14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2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6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의 올해 조직개편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금융 고도화다. 지난해 유닛(Unit)을 만들어 디지털금융 전환을 근원적인 부분에서부터 고민하고 실행했다. 올해는 한걸음 더 나아가 실행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관련 부서들의 역할도 영업활동 쪽으로 조금 더 무게추가 옮겨진 모습이다.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고민도 눈에 띈다. 주요 사업그룹 내 ‘트라이브(Tribe)’를 신설했다. 트라이브는 핵심 전략과제 수행에 필요한 자원들을 소속 부서의 경계를 넘어 강력하게 결합시킨 애자일(Agile) 조직이다. 구성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되는 만큼 은행 전체 실행력 강화를 위해 신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라이브’ 신설, 기민하고 민첩하게 전략과제 수행

2022년 신한은행 조직재편의 가장 큰 변화는 ‘트라이브’ 신설이다. 전 그룹에 걸쳐 총 6개 트라이브를 새로 만들었다. 디지털금융을 포함해 시장환경 개선이 필요한 영역에 트라이브를 도입해 전략과제 수행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부문 20그룹 7본부 1단 74부 6센터 6실 2유닛(Unit)’에서 올해 ‘2부문, 19그룹, 6트라이브(Tribe), 8본부, 2단, 64부, 3센터, 11실, 5유닛’ 체제로 재편했다.

트라이브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특히 디지털금융 등 대전환과 혁신이 필요한 부분에서 실행 속도를 높이고 전략과제를 수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추구하는 애자일 조직의 특성인 ‘S.A.Q(Speed 신속한 실행, Agility 민첩성, Quickness 순발력)’ 원칙으로 운영된다.

트라이브는 기존 조직체계와 비교하면 ‘부’와 비슷하거나 ‘본부’에 버금가는 조직이다. 전략과제에 따라 몇 명의 부서장이 한 트라이브에 소속될 수도 있고, 부서장 1명이 트라이브를 이끌 수도 있다. 전자는 본부보다 규모가 크고, 후자는 특수성을 띈 부에 해당한다. 조직 신설 목적에 따라 규모가 가변적이다.

올해 트라이브 신설은 디지털개인부문에 집중됐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개인부문 직속 ‘CX Tribe’와 ‘플랫폼 개발 Tribe’가 신설됐다. 디지털전략그룹 산하 ‘RE:PlatformTribe’도 만들어졌다. 전체 6개 신설 트라이브 가운데 3개가 디지털개인부문에 배치됐다.

이외 기업그룹 산하 ‘외환RE:Boot Tribe’, ICT그룹 산히 ‘TechLeading Tribe’, 투자상품그룹 산하 ‘상품경쟁력강화 Tribe’가 각각 신설됐다. 소속 그룹은 달라도 대부분 디지털금융 관련 기술을 해당 그룹 핵심사업에 접목하고, 실행속도를 어떻게 높일지를 고민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디지털개인부문 혁신…디지털금융 속도 높인다

각 부문 및 그룹별 조직 개편에서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디지털’이다. 특히 디지털개인부문은 올해 가장 큰 폭의 변화를 겪었다. 조직이 대거 신설되며 덩치가 커졌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연구개발(R&D)에 주력했던 디지털 관련 부서들은 폐지되고 고객과 대면해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디지털개인부문은 직속 조직이 확대됐다. 기존 디지털마케팅부 1개에서 4개 조직으로 늘었다. 신설된 CX Tribe과 플랫폼 개발 Tribe가 핵심이다. 지난해까지 디지털그룹에 속해 있던 디지털영업부가 올해부터 디지털개인부문 산하로 이동했다. 디지털마케팅부는 그대로 있다.

디지털그룹은 디지털전략그룹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산하 조직도 기존 ‘4부, 2센터, 1브랜치’에서 ‘1트라이브, 1단, 1부, 1실, 1유닛, 1브랜치’로 세분화됐다. RE:Platform Tribe, Mydata Unit, O2O추진단, 전자서명인증사업실 등이 신설되면서 그룹 위상도 높아졌다.

기존 조직 가운데선 디지털전략부와 디지로그브랜치만 편제가 그대로 유지됐다. 디지털사업부, 업무혁신부, 디지털론센터, 고객상담센터, 디지털영업부 등은 모두 다른 그룹으로 이동하거나 폐지됐다.

개인그룹은 기존 ‘2부, 1실’ 체제에서 ‘3부, 2센터, 1실’ 체제로 확대됐다. 다만 조직이 크게 변했다기 보단 기존 디지털그룹에 있던 업무혁신부, 고객상담센터, 디지털여신센터가 개인그룹 산하로 재편되면서 규모가 커졌다. 디지털그룹이 보다 미래 디지털금융 기술 개발 및 도입을 위한 공격적인 그룹으로 재편되면서 이에 부합하지 않는 조직이 개인그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그룹·기업부문’ 경쟁력 강화 위한 미세조정

올해 지원그룹과 기업부문 등은 큰 틀의 변화보단 사업 특성에 맞춰 조직을 미세조정했다.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몇 개의 부서가 통폐합되거나, 신설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기업부문에선 올해 외환그룹이 신설됐다. 이에 기존 기업그룹과 대기업외환그룹 체제에서 올해 기업그룹, 대기업그룹, 외환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부문 산하 직속 ‘외환RE:Boot Tribe’가 새롭게 출범했다. 기존 대기업외환그룹에서 분리된 외환본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다. 외환사업부와 외환투자전략부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대기업그룹은 변화가 거의 없다. 외환그룹이 빠져나가며 대기업 담당 부서 4곳만 남게됐다. 대기업고객부, 대기업영업본부, 종합금융부, FI사업부 등이다.

기업그룹은 기존 5부 체제를 6부 체제로 확대했다. 기업고객부와 기업마케팅부, 혁신금융부는 명칭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대신 PRM영업부는 PRM마케팅부로, SOHO고객부는 디지털SOHO영업부로 미세조정됐다. 더불어 기업디지털사업부가 신설됐다.

지원그룹도 큰 변화를 겪지 않았다. 효율화 및 소통력을 높이기 위해 본부 수를 크게 줄였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틀은 유지하면서 일부 필요한 영역에서 조직을 통폐합했다.

경영기획그룹은 기존 ‘4부’ 체제를 ‘2부, 2실’ 체제로 개편했다. 전략기획부와 재무기획부가 종합기획부로 통합됐다. 경영혁신부는 경영혁신실로 변경됐다. ESG전략실이 새로 출범했다. 회계부는 그대로 유지된다.

경영지원그룹은 기존 ‘4부, 1센터’에서 ‘3부’ 체제로 축소됐다. 인사부, 인재개발부, 직원행복센터가 통합돼 HR부로 재편됐다. 총무부와 안전관리부는 그대로 유지된다.

ICT그룹은 조직이 조금 더 커졌다. 신설된 ‘TechLeading Tribe’가 ICT그룹으로 배속됐다. 이외 ICT기획부, ICT운영부, 금융개발부, 정보개발부, 글로벌개발부, 디지털개발부, 기관개발부 등은 존속한다.

신탁그룹과 IPS그룹이 통합돼 투자상품그룹으로 출범했다. 산하에 상품경쟁력강화 Tribe, IPS전략부가 신설됐다. 기존 IPS그룹에서 투자상품부와 특화상품부가 이관됐고, 신탁그룹에서 신탁부와 투자자산수탁부가 이관됐다.

리스크관리그룹은 리스크모형검증실이 신설되며 기존 ‘3부’ 체제에서 ‘3부, 1실’ 체제로 확대됐다. 소비자보호그룹에선 ‘GoodService부’가 통폐합됐다. 여신그룹은 ‘7부’ 체제를 유지한다. 자금시장본부도 ‘2부, 1센터’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혁신적인 서비스로 차별화된 금융을 선보이고자 ‘실행의 속도 강화’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며 “애자일 조직의 특성을 트라이브 조직에 접목해 보다 더 강화되고 민첩하게 전략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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