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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도기욱 넷마블 신임 대표, 이사회 구성은 그대로공고한 집행임원제도, 방준혁 의장 중심…사외이사, 대규모 교체 가능성 'UP'

김슬기 기자공개 2022-01-12 13:07:38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0일 13: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넷마블이 대표를 변경했지만 이사회 내 사내이사 구성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넷마블은 집행임원제도를 운영, 대표직은 이사회가 결정한 사항을 집행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사내이사로는 창업주인 방준혁 의장이 유일하다.

다만 장기간 함께 해왔던 사외이사 3인의 경우 올해로 임기 6년째를 맞고 있어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오는 2월에 열릴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 상장 후 줄곧 집행임원제 시행, 등기임원으로는 올라

최근 넷마블은 권영식·이승원 각자 대표체제에서 권영식·도기욱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했다. 권 대표의 경우 9년째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도 대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중 처음으로 대표직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이번 선임으로 등기임원직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사회 구성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넷마블은 집행임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한다. 의사결정·감독기능과 집행기능을 분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7년 상장 후 넷마블은 집행임원제를 유지해왔다. 이사회에는 방준혁 사내이사와 피아오얀리 기타비상무이사(텐센트 게임즈 부사장·텐센트 코리아·재팬 대표이사), 박동호·허태원·이종화 사외이사 등 총 5명 체제를 유지해왔다. 대신 방 사내이사는 의장직을 맡아 의사결정의 최정점에 자리하고 있다.

방 의장은 2000년 넷마블을 설립했고, 회사를 CJ그룹에 편입시킨 후 사장으로 취임했으나 2006년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1년 CJ ENM 총괄상임고문으로 복귀했고 분리독립한 후에는 대표가 아닌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넷마블의 최대주주이지만 경영은 믿을만한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식으로 운영을 해왔다. 대신 이사회 내에 본인 외에 다른 사내이사를 두진 않았다.

그간 대표직을 맡은 이들은 집행임원이라는 이름으로 등기임원 자리에 올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한 이승원 글로벌 총괄은 집행임원직은 내려놓게 됐다. 신임 각자 대표인 도기욱 대표는 집행임원이라는 이름으로 등기임원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직급은 권영식 대표의 경우 사장, 도 대표는 전무다.

◇ 장기간 동고동락한 사외이사, 올해 교체하나

올해 넷마블 사외이사는 대폭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넷마블은 상장을 앞두고 2016년 이사회를 정비하면서 사외이사를 두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한 번의 교체 없이 사외이사 임기가 연장됐고 올해로 임기 6년은 거의 다 채웠다.

현재 넷마블 사외이사로는 박동호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좌교수와 허태원 법무법인 아인 대표변호사, 이종화 CJ 재경팀 부사장이 있다. 박 교수와 허 변호사는 2016년 10월부터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부사장은 2016년 3월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있었고 그해 10월 사외이사로 취임했다. 이들은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2020년 상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상장회사의 사외이사 임기가 최대 6년으로 제한됐다. 계열사 재직 기간까지 포함하면 9년을 초과할 수 없다. 사외이사 임기가 길어지면 오너나 기업과 유착해 제대로 된 조언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독립성을 강화한 것이다.

넷마블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6년을 채우려면 2022년 10월까지지만 이번 주주총회에서 임기를 연장하게 되면 상법이 제한하는 임기를 훌쩍 넘기게 된다. 결국 올해 상반기 주총에서 사외이사가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외이사 연임 여부는 올해 2월 개최예정인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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