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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인카금융, 시장친화 밸류 제시…흥행은 '미지수''A+에셋' 1곳만 피어그룹 설정…'업종·오버행' 리스크 변수

강철 기자공개 2022-01-17 07:04:5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07: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굴지의 독립보험 대리점(GA)인 인카금융서비스가 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나선다. 기업가치 비교 대상을 주가 부진에 시달리는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이하 A+에셋) 1곳으로 설정해 시장 친화적인 밸류를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공모주 흥행이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보험 대리점 업종 자체가 성장 전망이 밝지 않은 점은 투자 매력도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재무적 투자자(FI) 30%에 달하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탓에 상장 후 오버행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꼽힌다.

◇PER 12.2배로 '2만3000원~2만7000원' 산출

인카금융서비스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입찰에서 확정한 단가를 토대로 다음달 7일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관련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2부가 총괄한다.

공모주는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약 20%인 87만9800주를 책정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60만주와 구주 매출 27만9800주로 나눴다. 구주는 프리미어Growth-M&A투자조합을 비롯한 2곳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매출한다.

공모가 밴드는 2만3000원~2만7000원을 제시했다. 2021년 연환산 순이익 156억원과 A+에셋의 주가수익비율(PER) 12.3배로 계산한 단가 3만7500원에 할인율 28.1~38.7%를 적용해 밴드를 산출했다.

시장은 인카금융서비스가 피어그룹(peer group)을 A+에셋 1곳만 설정하는 등 다소 보수적인 가치 산정을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피어그룹에 해외 GA 상장사까지 포함시켰다면 PER은 12.3배를 상회했을 가능성이 높다. A+에셋이 작년 말부터 심각한 주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점은 PER 배수를 예상치보다 더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에셋의 경우 작년 상장 당시 피어그룹에 2~3곳의 외국계 GA를 포함시켰고 덕분에 20배가 넘는 양호한 PER을 도출했다"며 "이러한 참고 사례가 있음에도 비교 대상을 A+에셋 1곳으로만 국한한 것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의도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했다"며 "인카금융서비스가 최근 몇년 사이 코스닥 입성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던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상장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밸류에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1999년 설립된 독립보험 대리점이다.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트라이프, 농협생명보험 등 제휴 보험사의 여러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 판매 외에 재무설계 서비스, 전용상품 출시, 리스크관리 시스템 개발, 설계사 교육 등의 사업도 영위한다.

작년 6월 말 기준 보유한 약 1만1500명의 보험 설계사를 기반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GA코리아, 프라임에셋 등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GA업계에서 보험 설계사 규모는 해당 사업자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2020년 말 기준 인카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점유율은 약 4.6%다.


◇코넥스 주가가 공모가 밴드보다 낮아

시장 친화적인 밸류를 제시했다고는 하나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업계에선 이미 레드오션으로 접어든 보험업 리스크를 거론하며 인카금융서비스 공모주에 매력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의 보험모집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인해 앞으로 수익성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점도 변수다.

인카금융서비스에 앞서 2020년 11월 상장한 A+에셋은 이러한 업종 디스카운트를 극복하지 못했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기관은 대부분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단가를 제시했다. 그 결과 최종 가격은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3000원이나 낮은 7500원으로 정해졌다.

시장 관계자는 "GA업종은 국내에서 적정 피어그룹을 찾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공모주 세일즈 전략을 짜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며 "A+에셋의 경우 국내 GA의 첫 IPO라는 변수도 공모 과정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는 오버행 리스크를 안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단점으로 꼽힌다. 인카금융서비스 전체 주주 구성에서 FI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보호예수가 없는 지분만 약 18%다. 구주 매출을 실시하는 FI 2곳도 상장 후 1개월 후부터는 잔여 지분을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

주가 지표가 공모가 밴드를 하회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인카금융서비스 주권은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2만20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밴드 하단인 2만3000원보다 낮다. 수요예측 전에 단가가 급등해 공모가 밴드를 넘어선다고 해도 투자자가 느끼는 메리트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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