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중흥의 선택, 대우건설 차기 리더는 '주택전문가' 35년 대우맨 백정완 전무 대표이사로 내정, 과감한 추진력·리더십 갖춘 '덕장'

고진영 기자공개 2022-01-13 07:26:5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둥지 새출발’을 앞둔 대우건설의 차기 수장으로 35년 대우맨이 발탁됐다. 주택사업을 오래 맡아온 백정완 전무다.

내부 지지가 높은 덕장인 만큼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다잡을 적격자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흥그룹과의 가교 역할을 통한 조직안정화가 당면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신임 대표이사에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 전무를 내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중흥그룹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선임된다.

중흥 측은 이번 인사에 백 내정자의 사업적 성과와 인망 등을 모두 감안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도 그의 내정을 반기는 반응이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 내정자가 이끌던 주택건축사업본부는 그간 대우건설을 떠받쳐온 기둥과 다름없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주택건축 비중은 68%를 넘는다. 대우건설의 주택분양은 2018년 주춤했다가 백 내정자가 주택건축사업본부를 맡은 이듬해부터 반등을 시작해 업계에서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본부장에 오르기 전부터 오랜 기간을 주택 파트에서 보내기도 했다.

그는 건설현장PM(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현장소장 등을 두루 경험한 엔지니어 출신 '현장통'이다. 1963년 8월생으로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공채를 통해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총 5곳의 현장소장과 주택CM기술팀장을 거쳤으며 2011년 말 상무보 대우로 승진했다. 이후 2015년 초 상무로 임원 타이틀을 달고 주택사업담당으로 근무하다가 2016년 말 인사에서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직책이 올랐다.

약 1년 만인 2017년 8월에는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가 통합되고 리스크관리본부가 신설되는 등 대대적 조직개편이 단행되면서 잠시 리스크관리본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그러나 이듬해 말 인사에서 금세 주택건축사업본부장으로 돌아왔다. 임원에 오른 이후에도 대부분의 기간을 주택사업 담당으로 지낸 셈이다. 전무로 승진한 것은 2018년 초다.


소탈한 성격이라 직원들로부터 인망이 높다는 후문이다. 격의없이 따르는 직원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관계자는 “직원들과 소통에 적극적이고 의사결정을 내리면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며 “리더십과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택건축사업본부는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2020년 3월 설계와 외관을 비롯해 전면 리뉴얼하기도 했다. 백 내정자 당시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며 단순한 이미지 개선이 아닌 상품 전반에 걸친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7년 있었던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은 백 내정자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케이스다. 당시 그는 정비사업 확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무조건 가자”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다.

강남과 용산 등 최고 노른자 위치에만 적용했던 최고급 브랜드 ‘써밋’을 제시했을뿐 아니라 미분양 발생시 3.3㎡ 당 3147만원으로 대물변제하겠다는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걸었다. 덕분에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던 현대건설을 아슬아슬한 표차로 제치고 승기를 거머쥐었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수주전은 실패했을 때 손실 비용이 크기 때문에 오너기업이 아니고서야 아무리 담당 임원이라도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며 “백 내정자의 경우 그만큼 결단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적도 뒷받침해주고 있다. 최근 수년간 대우건설의 분양 물량을 보면 2016년 3만42가구였으나 2017년 1만9583가구, 2018년에는 1만3741가구로 줄었다. 그러다 백 내정자가 다시 사업을 담당한 2019년부터 2만655가구로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3만4000가구를 분양, 공급실적이 바닥을 찍었던 2018년과 비교해 2배 이상이 뛰었다. 코로나로 물량이 밀린 영향도 있지만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등 이미지 제고를 꾀한 노력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진다. 작년의 경우 공급 물량이 2만8000가구로 줄었지만 경쟁사 중에는 근소하게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