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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와이즈, '계열사 공조·LP 외연 확장' 투트랙 접근 AUM 4500억 도달 목표, '언택트·실감형콘텐츠·스마트물류' 핵심분야 선정

박동우 기자공개 2022-01-18 07:53:0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22년차에 접어든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올해 투트랙(two-track)의 펀드레이징 전략을 구사한다. CJ그룹 계열사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출자자(LP) 네트워크 외연을 확장한다. 민간 금융권, 일반 법인을 조합 결성의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한다.

새해 들어 '500-500'이라는 목표가 거론된다. 한 해에 최소 500억원을 투자하고, 5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운용자산(AUM)을 45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언택트(비대면), 실감형 콘텐츠, 스마트 물류 등의 핵심 투자 분야도 선정했다.

◇최소 500억 투자금 집행, 농식품모태 출자사업 도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2021년 펀드레이징 결과를 요약하면 '풍작'이다. 지난해 4개의 조합을 결성했다. 1003억원의 재원을 축적하면서 운용자산(AUM)은 4000억원을 돌파했다.

CJ그룹 계열사들의 굳건한 지원이 펀드 조성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2021년 12월에 520억원의 '글로벌 혁신성장펀드 Ⅱ'를 론칭한 사례가 돋보인다. 200억원을 약정한 제일제당을 비롯해 ENM(120억원), 대한통운(100억원)이 유한책임조합원으로 동참했다. 올리브영은 'H&B 혁신성장 1호 펀드'(약정총액 51억원)의 단독 출자자로 나섰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해 위탁운용사(GP) 자격을 잇달아 따내는 결실도 얻었다. 스마트대한민국 멘토기업 매칭출자 분야에서 280억원의 '스마트 비대면 펀드'를 만들었다. ENM과 모태펀드가 나란히 100억원씩 투입했다. 방송·OTT·영상콘텐츠 부문의 GP도 꿰차면서 결성총액 152억원의 '뉴미디어 콘텐츠 펀드'가 출범했다.

올해 연간 투자 금액은 최소 500억원으로 설정했다. 635억원을 베팅한 2021년 투자액을 뛰어넘는 게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목표다. 신규 벤처펀드의 론칭 영향으로 드라이파우더(투자 가능액)가 대폭 늘어난 만큼, 순조로운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 여력은 1121억원으로, 1년 전(919억원)보다 22% 증가했다.

여세를 몰아 새로운 투자 재원을 500억원 쌓는 데도 주력한다. 구상을 실현하면 올 연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45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먼저 △푸드테크 △언택트 △실감형 콘텐츠 △스마트 물류 등의 투자 카테고리에 초점을 맞춘 벤처펀드 결성을 모색한다.

농식품모태펀드 출자사업에도 도전장을 낸다. 'TWI 농식품 상생 투자조합'(200억원)과 '타임와이즈 농식품 벤처펀드'(125억원)의 재원을 완전히 소진한 상황이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프롬바이오, 가축 관리 솔루션 개발에 특화된 한국축산데이터, 반려동물 용품 쇼핑 플랫폼 운영사 펫프렌즈 등의 스타트업을 발굴한 경험을 어필할 예정이다.


◇민간 금융권 우군 끌어들이기, '고바이오랩·프롬바이오' 회수 유망주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CJ그룹 계열사와 긴밀하게 공조한다.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제일제당, 물류 부문에 잔뼈가 굵은 대한통운, 커머스 영역에서 활약 중인 ENM 등의 역량을 적극 활용한다. 대기업 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허용되면서 모험자본업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만큼, 운용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취지가 녹아들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펀드 출자를 넘어 딜(Deal) 발굴, 피투자기업 밸류업(value-up) 등에서도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CJ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이겠다"고 강조했다.

LP 네트워크의 외연을 넓히는 데도 집중한다. 지난해 스마트 비대면 펀드를 조성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한캐피탈의 실탄을 받은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민간 금융사나 일반 법인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출자에 우호적인 여건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트랙레코드 역시 여러 건 만들어낼 방침을 세웠다. 작년에는 40억원을 투입해 멀티플 5배의 결실을 맺은 더네이쳐홀딩스, 25억원을 베팅해 56억원 확보한 펫프렌즈 등이 회수 성공 사례로 부각됐다. 올해는 고바이오랩의 엑시트에 기대를 걸었다. 47억원을 투입해 지금까지 71억원을 벌어들인 프롬바이오를 추가 처분할 타이밍도 저울질하는 중이다.

앞선 관계자는 "와이바이오로직스 등 비상장사의 기업공개(IPO) 추진 동향에도 촉각을 기울이는 상황"이라며 "구주 매각, M&A 등의 방식으로 중소형 딜을 다수 성사해 회수하는 시나리오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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