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2]'조명계 애플' KH필룩스, 올해 건설·공공조달서 빛본다①혁신제품 개발 글로벌 선두, 코닝 손잡고 인테리어 조명시장 공략…EV 전장 사업도 가속
조영갑 기자공개 2022-01-18 07:47:40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엄 조명제품, 전력부품 제조기업 'KH필룩스'가 올해 건설조명 시장과 공공부문 조명시장에 영업력을 집중한다. 기존 백화점, 박물관, 컨벤션 등 프로젝트 조명 시장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하면서 프리미엄 아파트 등 인테리어 조명 시장으로 저변을 넓혀 '턴어라운드'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전력부품 부문도 기존 가전·전자제품에서 자동차 전장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KH필룩스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한우근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이어지면서 조명사업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의 움직임이 재차 살아나고 있다"면서 "조명이 그간 환경 안에서 조연의 역할에 머물렀는데, 조명 자체를 인테리어 제품의 핵심으로 제품화해서 글로벌 조명 1위 기업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KH필룩스는 업계 내에서 '조명계의 애플'로 불리는 기업이다. Flexible LED, DUAL LED 등 혁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을 비롯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프라다 명품관에 제품을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의 명성을 쌓아왔다. 인천국제공항, 하남 스타필드, 롯데월드,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주요 백화점 등의 국내 레퍼런스도 풍부하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화 국면으로 빠져들면서 조명 수요가 정체되자 해외 영업력을 집중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이는 실적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 291억원,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적자전환한 후 2분기 매출액 268억원, 영업손실 29억원, 3분기 매출액 344억원, 영업손실 1억원 등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KH필룩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최근 해외영업본부장을 전무이사급으로 격상하고 영업력을 가다듬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과 더불어 국내 건설조명 부문도 KH필룩스의 키워드다. 그동안 KH필룩스 조명사업부는 랜드마크 등 프로젝트 물량을 주요 매출원으로 삼았는데, 최근 트렌드가 바뀌면서 건설조명 시장도 가늠쇠에 두고 있다.
한 대표는 "럭셔리 조명제품이 백화점 등 고급 시장에서 점차 프리미엄 아파트 주택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 협력업체로 등록해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KH필룩스는 두산중공업, 효성건설, 삼부토건, 한양산업개발, 태영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협력업체로 등록, 신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내부 조명 인테리어와 야외 경관 조명 등 턴키수주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KH필룩스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유리 제조사 코닝(Corning)과 손잡고 인테리어 융합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조명을 단순 광원제품이 아니라 인테리어의 한 장르로 격상하기 위한 협업이다.
가로등 등 공공조달 시장에도 영업력을 강화한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작지만, 지난해에만 2020년 대비 150%가량 성장하면서 가능성을 엿봤다. 이 역시 지자체 혹은 라인 단위로 턴키수주가 가능해 영업 대비 '조과'가 우수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한 대표는 "국내 공공조달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진출도 채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명훈 부품사업부 이사는 "LG이노텍과 공동 개발한 부품이 EV 향으로 납품되기 시작해 올해부터 매출이 발행할 것"이라면서 "GM 외에 글로벌 EV 메이커 모델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초기 1~2년의 시장을 지나 3~4년 안정기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매출볼륨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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