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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 컨퍼런스 2022]'mRNA' 앨라일람·바이오오케스트라, CNS 공략법 차이는앨라일람, siRNA로 알츠하이머 1상 계획 발표…전문가 "전달 시스템이 관건"

홍숙 기자공개 2022-01-17 08:28:13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4일 08: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RNA 기반 코로나 백신 개발로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기업들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관심을 받는 분위기다. 모더나에 앞서 RNAi로 이미 의약품 상업화 성공한 앨라일람(Alnylam)은 RNAi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국내에서는 바이오오케스트라가 miRNA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들 회사들은 약물 개발과 함께 '전달체' 개발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본느 그린스트리트(Yvonne Greenstreet) 앨라일람 최고경영자(CEO)는 10일(미국 동부 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RNAi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 'ALN-APP'에 대한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앨라일람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 'ALP-AAP'의 설명

앨라일람은 APP 유전자 돌연변이에 주목했다. 이본느 CEO는 "APP 유전자의 돌연변이(mutation)와 복제(duplication)은 알츠하이머를 일으킨다"며 "APP 유전자를 타깃으로 하는 mRNA를 타깃으로 하는 방식은 유망한 접근법으로 약물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RNAi는 화학적으로 합성된 이중나선 물질인 siRNA를 넣어, 잘못된 유전정보를 가진 mRNA를 선택적으로 분해한다. 이를 통해 단백질 합성을 차단하는 원리로 질병을 치료한다. 즉, siRNA를 주입해 단백질 합성을 저해하는 것이 RNAi 기반 의약품 개발 전략이다.

그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CTA)을 제출했다"며 "올해 말 첫 환자 투약 임상데이터 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바이오오케스트라가 알츠하이머 관련 miRNA를 조절하기 위한 안티센스올리고 뉴클레오티드(ASO) 약물을 활용해 개발 중이다. ASO를 뇌로 주입해 알츠하이머 관련 miRNA의 과발현(overexpression)을 막는다. 즉, 바이오오케스트라는 miRNA를 타깃으로 ASO를 주입해 miRNA 과발현을 막는 전략을 취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중추신경계(CSN) 질환 중 mRNA를 직접 억제하려면 siRNA를 활용한 전략을, miRNA 발현 높이려면 ASO 전략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전달체다. 뇌의 혈관뇌장벽(BBB)를 넘어 약물은 안정적으로 원하는 타깃까지 전달하는 것이 모든 RNA 치료제의 허들이기 때문이다. RNA는 항체 의약품 대비 크기가 작아 BBB 투과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물질의 안전성은 항체 의약품 대비 떨어진다. 때문에 DDS를 활용해 물질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다.

앨라일람은 CNS를 위한 전달물질로 'C16'을 활용했다고 설명한다. C16은 탄소 꼬리(carbon tail) 길이가 16개인 지질(lipid)이다. C16을 개발한 siRNA(약물) 말단에 붙여(conjugate) 원하는 타깃은 CNS로 전달한다.

앨라일람의 전달체 'C16'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치료물질인 ASO를 코팅해 전달하는 시스템을 확보했다. BBB를 통과할 수 있도록 ASO 물질을 코팅하는 전략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 전달체 'BDDS'

관련 연구자는 "siRNA와 miRNA 모두 타깃으로 하는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관건"이라며 "세포 안으로 안정적으로 들어가는 약물전달체(DDS)가 해당 의약품 개발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전자치료제의 경우 딜리버리 기술을 확보한 기업에 관심이 많다"며 "RNA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변형(modification) 기술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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