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파운트 입김 커진 포스증권, 신재영 대표 물러나나 임기내 과감한 시도 불구 결실 부재 한계 지적

김시목 기자공개 2022-01-18 07:55:1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솔루션 업체인 파운트(fount)를 2대 주주로 맞은 한국포스증권이 수장 교체라는 극약처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주주 운용사들의 지원 속에 4년여 간 한국포스증권을 이끈 신재영 대표는 온라인·모바일 강화, 연금사업 등 펀드 비즈니스 재건을 위해 임기 내내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해 공모펀드 판매와 관련한 플래폼 비즈니스 확장에 나선 점 역시 일환이었다.

하지만 적자 누적에 따른 자본잠식 지속 등 미미한 성과는 입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역동성을 기반으로 빠르게 사세를 키워온 파운트의 기업문화와 성향을 감안하면 대대적 변화 요구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운트는 한국포스증권이 계획한 400억 유상증자에 200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나머지 200억원은 기존 한국증권금융(55.34%)을 중심으로 구주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분율 축소에도 최대주주를 유지한다.

증자를 통한 주요 주주들의 지분율 변화가 크게 일어나면서 하우스를 이끌던 신 대표의 향후 거취도 관심이 쏠린다. 파운트의 경우 30%에 가까운 지분율을 확보하면서 자연스레 입김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신 대표 연임 여부 등 거취는 이르면 2월 최종 결정된다.

신 대표는 2018년 한국포스증권 대표에 올라 4년 동안 하우스를 이끌었다. 부임 초기부터 액티브하고 공격적인 변화와 시도를 감행했다. 침체기를 맞는 공모펀드 비즈니스 여건에 연금시장 진출 등 하우스 정상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감행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그는 한국포스증권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운용사의 든든한 지지를 받아왔다. 기존 2대 주주였던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강방천 회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전해진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금은 4%대지만 과거 10%에 육박하는 1대 주주였다.

하지만 시도나 노력 대비 뚜렷한 결과물이 없었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명확하다. 주요 운용사들이 주주로 존재했고 공적 기관을 새로운 주주로 맞는 등 민간 비즈니스와는 차이점이 명확하다는 점을 전제하더라도 그동안 개선된 지표나 결실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한국포스증권은 그가 재임한 수년 동안 적자를 거듭하면서 자본잠식이 가중됐다. 자본금은 780억원에 달하지만 미처분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500억원대 달하는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수치 역시 50억원대 매출, 이를 넘는 순손실을 냈다.

AI와 자산운용을 기반으로 사세를 키워온 파운트는 상당히 공격적 성향을 지닌 플레이어로 지목된다. 자문 및 일임 라이선스를 보유한 파운트는 증권업 라이선스를 가진 포스증권에 대한 대규모 지분 확보를 통해 증권업계 진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파운트는 2015년 설립돼 AI 기반 자산 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후 폭발적으로 수탁고가 불어나는 등 연말 기준 수탁자산은 1조 원대를 돌파했다. 하나금융투자와 한국산업은행·한국투자파트너스 등에서 6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몸집도 키웠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플레이어의 주주 등극으로 신 대표 입지가 좁아질 것은 분명하다”며 “주주 운용사들의 지분율 감소와 함께 지원 여력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과가 분명하지만 현재 분위기를 타개할 카드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