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로봇기업 빌드업 리포트]안승욱 티로보틱스 대표, 막차 CB 콜옵션 챙기나②오는 4월 권면총액 25억 물량 청구기간 진입, 40억 CPS도 대기

김형락 기자공개 2022-01-26 08:00:20

[편집자주]

삼성전자가 로봇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과 ‘CES 2022’에서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로봇을 앞세우면서 로봇기업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산업계에서 오롯이 로봇에만 집중하는 업체는 대부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중소기업이다. 시장에서 로봇에 주목하기 시작한 지금은 로봇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거나 지배구조에 변화를 꾀할 최적의 타이밍이다. 로봇 업체들이 자본시장을 활용해 어떻게 빌드업에 나설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8일 07: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승욱 티로보틱스 대표이사가 산적한 전환사채(CB)·전환우선주(CPS) 콜옵션(매도청구권) 물량을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CB 주식 전환, 유상증자로 희석된 경영권 지분을 만회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과 연동해 전환가액도 낮아지는 만큼 안 대표가 지배력 안전판을 거머쥘지 눈길이 쏠린다.

디스플레이 글라스 이송용 진공로봇 제조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티로보틱스는 권면총액 25억원 4회차 CB와 40억원 규모 CPS의 콜옵션 권리가 살아있다. 지난해 6월 운영자금,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등으로 130억원을 조달하면서 배정해둔 물량이다.

CB·CPS 콜옵션은 창업주인 안 대표가 경영권 지분 20% 선을 지키기 위해 손에 넣어야 할 카드다. 지난해 지배력이 희석돼 23.96%였던 개인 지분율은 20.87%로 하락했다. 보유 주식 수는 변동이 없었지만 3회차 CB 전황청구권 행사와 유상증자로 발행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지분율이 낮아졌다. 오는 6월부터 4회차 CB(권면총액 50억원)가 전환 청구 기간에 들어간다.


안 대표는 그동안 신주인수권부사채(BW), CB 콜옵션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왔다. 2018년 11월 상장 직후 취득한 권면총액 9억원 1회차 BW 신주인수권은 이듬해 7월 주식으로 전환했다. 개인 지분율은 19.99%에서 22.58%로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콜옵션으로 취득한 권면총액 20억원 규모 3회차 CB는 곧바로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보유 지분율을 23.96%까지 끌어올렸다.

4회차 CB는 전액 미전환 상태다. 콜옵션은 최대 50%(권면총액 25억원)까지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 매수인은 티로보틱스가 지정한다. 콜옵션 청구 기간은 오는 4월부터다.

안 대표에겐 보유 지분 이상으로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마지막 CB다. CB 콜옵션을 최대주주 지분율 이내로 한정하는 규정 개정 전 발행한 사채이기 때문이다. CB 투자자는 리딩에이스캐피탈(20억원), 아샘 든든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10억원) 등이다.


전환가액은 한 차례 조정됐다. 지난해 9월 발행 당시 8842원이었던 전환가액이 7596원으로 낮아졌다. 시가 하락에 따라 전환가액 조정이다. 지난 14일 종가(8400원)보다 10% 낮은 가격이다. 추후 주가 흐름에 따라 추가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환가액 최저 조정 한도는 6189원(발행 당시 전환가액 70% 이상)이다.

CPS 콜옵션도 지배력 안전판으로 남아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발행한 80억원 규모 CPS에 최대 50%(40억원)까지 콜옵션을 배정했다. 4회차 CB와 마찬가지로 티로보틱스가 매수인을 지정한다.

CPS의 보통주 전환가액은 4회차 CB보다 낮다. 최초 전환가액은 기준주가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7819원이다. 지난해 9월 전환가액이 7473원으로 한 계단 내려왔다. 콜옵션은 오는 6월부터 행사할 수 있다. 시가 하락에 따른 최저 조정 한도는 5474원(최초 발행가액 70% 이상)이다.

CPS는 에셋원자산운용에서 결성한 펀드가 투자했다. 보통주와 동일한 의결권을 부여했다. 발행가액 연 1% 상당 이익 배당도 실시한다. 전환 청구 기간은 오는 6월부터다.

티로보틱스는 잔여 콜옵션을 안 대표와 임직원에게 안배할 방침이다. 지난해 1월 22억원 규모 3회차 CB 콜옵션도 안 대표 외에 강명일 부사장, 천종필 부사장, 최은재 전 상무, 김명진 전 상무, 친인척 안승철 씨가 행사했다. 가장 큰 물량을 떠안은 안 대표가 전환청구권 행사일 기준으로 평가차익 25억원을 챙겼다. 3회차 CB 전환가액(3700원)은 전환일 종가(8380원)보다 56% 낮은 가격이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최대주주인 안 대표가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CB·CPS 콜옵션은 안 대표가 일부 행사하고, 3회차 CB처럼 직원들에게 나눠 우리사주 개념으로 보유하게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