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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오른 지주사 CVC]'프런티어' 강조한 SK, '임팩트·시너지' 쌍끌이 공략⑤투자전문회사 정체성 강화, 직·간접투자 박차…지속가능 미래 대비

이광호 기자공개 2022-01-26 07:40:35

[편집자주]

올해부터 대기업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성격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계열사로 둘 수 있게 됐다. CVC 설립의 길이 열리면서 주요 지주사들이 분주해졌다. 단순 벤처투자를 넘어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향후 그룹 계열사들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더벨이 주요 지주사 CVC 준비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4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은 주요 그룹사 중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양한 계열사들의 구성원들이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내 벤처를 키우는 동시에 이를 독립시켜 공생 관계를 구축한다. 이와 동시에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내며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만들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SK㈜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도사'인 최 회장의 의지에 따라 소셜벤처에 집중하고 있다. 지주회사이자 그룹의 투자 전문회사인 SK㈜는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 대상의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를 확대하며 ESG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 빈곤, 교육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사업에 잇달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SK㈜는 2020년 2월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교육 벤처기업 '에누마' 투자를 시작으로 취약계층 고용, 장애인 이동권, 환경 분야에서 3개 소셜벤처를 선정했다. 임팩트 투자 규모는 1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임팩트 투자 규모는 150억원으로 잠정 확정했다. 지난해 100억원 대비 50% 증액한다.

◇지주사 SK㈜, 임팩트 투자 확대…사회문제 해결 앞장

SK㈜가 임팩트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최 회장 경영 방침 때문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지금은 어느 때 보다 새로운 기업 역할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할 때”라면서 “ESG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활동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고 했다.

SKT '임팩트업스' 참여 기업들 모습.

주요 계열사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특히 SK텔레콤이 대표적이다. 2019년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사회적가치 실현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팩트업스(IMPACTUPS)'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근엔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타트업 협력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에 핵심 파트너사로 참여 중이다. 자사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과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플래닛과 함께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 진단 업체인 '베르티스'에 1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AI 기술협력,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임팩트 투자사인 D3쥬빌리파트너스와 함께 친환경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VC 펀드를 새롭게 조성했다.

SK네트웍스는 미국의 소매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스타트업 '스탠더드 코그니션'에 280억원을 투자했다. SKC는 일본 벤처기업 '칸쿄에네르기'사와 폐플라스틱 열분해 상업화 기술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술 공동소유 및 독점 실시권을 확보했다. 이처럼 그룹 전체가 유망 스타트업과 꾸준히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투자 활발, CVC 역할 주목

현재 SK㈜는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SK㈜는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영문 사명을 'SK Holdings'에서 'SK inc.'로 바꾸면서 투자전문회사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CVC를 설립해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계열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비히클 형태를 비롯해 어떤 방식으로 펀드를 조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SK㈜는 임팩트 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섹터에 자금을 집행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면역항암제) △엘비스(뇌회로 분석) △하버바이오메드(항체의약품) △에비드넷(의료데이터) △테스트웍스(AI 데이터 수집·가공·SW 테스트) △풀러스(승차공유) 등 바이오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상장기업의 지분을 확보했다.

유한책임출자자(LP)로 나서기도 했다. 싱가포르 벤처캐피탈인 '골든게이트벤처스' 등이 조성한 펀드에 LP로 참여했다. 특히 최근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벤처스'가 조성한 2400억원 규모의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에 자금을 대며 주목을 받았다. 블록체인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의 차녀 최민정 SK하이닉스 TL(테크니컬 리더)에 관심이 쏠린다. 최 TL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팔라초호텔에서 열린 'SK하이닉스-GFT벤처스 이노베이션 나이트'에 참석해 즉석연설을 하고 투자자들과 스타트업 관계자 등을 만났다. 지난해엔 액셀러레이터 '더벤처스'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임팩트 컬렉티브'의 심사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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