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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자·한빛인베, 100억 청년창업조합 만기 연장 운용기간 1년 더 늘리기로, '제주맥주·빅픽처인터렉티브' 회수 성공 사례

박동우 기자공개 2022-01-28 08:27:1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투자파트너스와 한빛인베스트먼트가 약정총액 100억원의 '서울투자-HBIC 청년창업 벤처조합' 운용 기간을 연장한다. 회수 계획을 고려하면서 올해 2월에 도래하는 만기를 1년 더 늘릴 예정이다. 펀드는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소비재, 문화콘텐츠 등의 섹터에 베팅하면서 제주맥주, 빅픽처인터렉티브 등 성공적 회수 사례를 실현했다.

25일 창업투자회사 공시(DIVA)에 따르면 서울투자파트너스와 한빛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하는 '서울투자-HBIC 청년창업 벤처조합'의 존속 기간이 오는 2월로 끝난다. 두 벤처캐피탈은 잔여 포트폴리오의 회수 일정을 감안해 조합 만기를 1년 더 연장하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투자파트너스와 한빛인베스트먼트가 손잡고 펀드레이징을 모색한 시점은 2013년 12월이다. 당시 컨소시엄을 형성해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의 청년창업 분야에 제안서를 냈고 위탁운용사(GP)로 낙점됐다. GP로 선정된 지 한달여 만인 2014년 2월에 100억원 규모의 벤처조합을 론칭했다.

출자자 구성은 단출하다. 앵커 유한책임조합원(LP)인 모태펀드가 60억원을 약정했다. 서울투자파트너스의 모회사인 한국정보통신이 20억원을 납입했다. 서울투자파트너스는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으로 10억원을 책임졌다. 한빛인베스트먼트 역시 10억원을 부담했다.

이정수 한빛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권준성 서울투자파트너스 이사가 함께 펀드의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빛인베스트먼트의 전신인 한일창업투자가 출범한 1990년부터 몸담았던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권 이사는 2012년 서울투자파트너스에 합류한 인물로, △성장산업조합 △창조경제펀드 등 사내 주요 비히클(vehicle)의 운용역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소비재 △문화콘텐츠 등의 다양한 섹터를 아우르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산업을 둘러싼 제한 없이 대표이사의 나이가 39세 이하인 업체, 29세 이하 임직원의 비중이 50%를 넘는 기업에 베팅하는 주목적 투자 요건만 달린 덕분이다.

서울투자-HBIC 청년창업 벤처조합은 건당 5억~15억원의 자금을 집행했다.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인 '헬로마켓'을 운영하는 터크앤컴퍼니에는 4억원을 투입했다. 청바지 원단을 제조하는 티씨이에 3억원을 지원했다.

엑시트 성과가 부진한 사례는 아쉬움을 남긴다. 전자상거래를 주력 사업으로 설정한 코스닥 상장사 '포티스'가 대표적이다. 2019년에 회사가 발행한 15억원어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하지만 이듬해 포티스의 주권 거래가 정지되면서 CB를 보통주로 바꾸지 못했다. 대신 풋옵션(상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원금 수준의 금액을 챙기는 데 그쳤다.

8년의 운용 기간 동안 회수 결실도 일부 봤다. 2016년에 베팅한 빅픽처인터렉티브 건은 2019년 하반기에 엑시트를 단행해 내부수익률(IRR) 331%의 성과를 올렸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프로 게이머를 양성하는 교육에 주력하는 스타트업이다. 수제 맥주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인 제주맥주의 주식도 2019년에 처분해 IRR 22%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서울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투자 수익률이 저조한 사례도 있어 성과보수 수령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존속 기간을 연장해 조합 포트폴리오의 막바지 회수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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