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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PVC 사업부, 투자 유치 SPA 체결 헤임달PE 6000억 규모 투자...펀드레이징 순항

조세훈 기자공개 2022-01-25 17:32:4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중국 폴리염화비닐(PVC) 사업부 투자 유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헤임달프라이빗에쿼티가 투자를 위한 자금 모집(펀드레이징)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거래 종결의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중국 전력난으로 PVC의 구조적 수급 불균형과 공업·생활 제품 소재의 핵심 소재라는 부문에서 성장성과 안정성이 부각됐다. 한화솔루션은 신규 투자금을 바탕으로 PVC 사업 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중국 현지 닝보법인 지분 49% 매각을 위한 SPA를 헤임달PE와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6000억원이다. 양 측은 지난 10월 투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4개월 만에 SPA를 체결하며 거래 종결을 앞두게 됐다.

중국 닝보법인은 PVC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곳이다. PVC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기초소재 제품이다. 공업 재료를 비롯해 포장용 필름, 완구류 같은 생활 제품 소재로도 사용된다. 한화그룹은 196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VC를 자체적으로 생산했으며 2008년 중국 닝보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닝보법인은 친환경 기조를 고려해 PVC 생산에 에틸렌을 원료로 쓰는 EDC 공법을 채택했다. 에틸렌 공정은 온실가스 배출 및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친환경 공법이다. 반면 중국은 대부분의 업체가 석탄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카바이드(탄화칼슘) 공법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석탄값 급등으로 중국 PVC 기업이 가동률을 줄이면서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톡톡히 봤다. 중국 업체들은 가동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닝보법인은 95% 이상의 생산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 PVC 시장이 수년간의 공급 제한이 이어지고 있으며 단기간에 공급이 개선되기 어려운 구조적 수급 불균형이 만들어져 높은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PVC 제품의 쇼티지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8월 닝보법인의 누적 매출은 3810억원으로 2020년 매출(3860억원)을 이미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1016억원으로 전년 748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PVC 시장은 구조적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향후 실적이 장기간 우상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바이드공법은 PVC 공급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 정책과 전 세계적인 탈석탄 흐름으로 축소가 불가피하다. 에틸렌 공법으로 PVC를 생산하는 한화솔루션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신규 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폴리이미드(PI), 고순도 인산 및 불화수소, 액체 탄산 등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성과 안정성이 보장되자 헤임달PE의 펀드레이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MG새마을금고와 한국증권금융이 출자 승인을 냈다. 다른 연기금, 공제회도 적극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1분기 내로 딜이 클로징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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