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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삼일제약, 적자 전환에 메자닌 상환 부담 '이중고'작년 3분기 기준 보유 현금 232억, 시설 투자도 대기

심아란 기자공개 2022-01-27 08:24:4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제약 유동성에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지난해 상품 품목 확대 여파로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순이익 적자로 돌아섰다. 주가가 하락한 탓에 메자닌 조기 상환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상환 메자닌 잔액이 보유 현금을 초과하는 점은 부담 요소다. 시설 투자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삼일제약의 자금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일제약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유동성금융자산을 포함해 현금성자산 232억원을 보유 중이다. 25일 공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작년에 69억4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탓에 연말 기준 보유 현금은 더욱 감소했을 가능성이 언급된다.

3분기까지 별도 기준 영업활동에서 유입되는 현금은 16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6월에는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지만 현금 순증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유형자산 확보, 지분 출자 등 투자 활동에 396억원을 지출한 데 영향을 받았다.

2019년에 발행한 메자닌도 유동성 부담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그해 삼일제약은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각각 300억원, 50억원씩 발행했다. 그러나 발행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행사가는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아직 리픽싱 한도를 채우진 않았으나 이미 주가는 최저 조정가액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해당 CB와 EB의 잔액은 264억원으로 보유 현금(232억원)을 압도한다. 투자자들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미 행사한 이력도 있다. 추가로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삼일제약의 대응책은 필요한 상황이다. CB와 EB 모두 내달 16일 네 번째 조기상환청구 기간이 도래한다. 두 채권의 표면 만기일은 2024년 8월 12일까지다.

현재 점안제 위탁생산(CMO) 사업을 위한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므로 자금 수요도 크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글로벌 기준(cGMP, EU-GMP)에 부합하는 CMO 공장을 짓고 있다.


삼일제약은 안과 분야에 특화된 제약사로 정체성을 세워가고 있다. 점안제 사업을 확장하면서 외형 성장에서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점안제 매출이 33%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0.2%나 감소한 상황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상품 매출액 증가로 인한 매출원가율 상승과 판매관리비 증가에 따라 적자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일제약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오너 3세인 허승범 부회장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부친 허강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경영을 이끌어 오다 지난해 전문경영인 김상진 사장을 새 경영 파트너로 맞이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허 부회장으로 11.23%의 주식 보유 비율을 기록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조달해 온 자금을 활용하고 추가로 금융권 대출을 포함해 시장성 조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CNS 품목 추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론칭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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