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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Radar]코로나19 추가 충당금, '담보비율·상환규모' 따라 적용 상이대부분 수백억에서 천억대 추가 적립…권고 제외 은행도, 선제적 대비 인정

김현정 기자공개 2022-01-28 08:17:1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08: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충당금 추가 적립을 권고했으나 각행 여신 사정이 다른 만큼 상황도 다르다. 담보·보증 여신 비중이 높은 은행의 경우 추가 적립 여지가 크지 않다. 코로나19 유예 여신의 상환 규모가 큰 곳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규모의 충당금 적립액을 확정지었다. 다만 선제적 대비를 인정받아 이번 이슈에서 벗어난 곳도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부터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대상으로 4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코로나19 확산세와 금리인상, 상환유예 프로그램 종료 가능성 등 시장에 불확실성이 큰 만큼 충당금 규모를 더욱 키워달라는 주문이었다. 수차례 얘기가 오고가면서 이미 대손충당금 증액 규모를 확정지은 은행들도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NPL비율, 연체율 등 현재 건전성 지표들이 양호하지만 금리인상, 상환유예 종료 등이 일어나면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은행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준이나 어느 시점까지 올리라는 얘기를 하진 않았고 최대한 대비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여신 상황이 은행별로 각기 다르기 때문에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여부나 규모도 각기 다르다. 보증서 및 담보부로 제공된 대출들의 비율이 높은 경우 추가 적립 여지가 크지 않다. 코로나19 대출이 많이 상환된 곳도 있다. 여신이 사라졌으니 충당금 적립 근거가 없다.

주요 은행들은 대부분 기존 추산한 규모 대비 적립액을 추가시켰다. A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신이 상환되기도 했고 미래경기전망 가정이 계속 변화하면서 과거에 쌓았던 충당금이 환입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잔존해있는 코로나19 관련 여신에 대해서는 지난해 4분기에 더욱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다”며 “700억원 정도 추가 적립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잔액보다 4분기 말 잔액이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B은행의 경우 작년 거액의 코로나19 여신들이 꽤 상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해당 여신에 대한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충당금 잔액이 줄었다. 하지만 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여 개별 여신들에 대한 평가를 다시 진행해 충당금을 더 적립했다. B 은행 관계자는 “10억원이 넘어가는 건들에 대해서 개별평가를 다시 진행해 어렵게 충당금을 더 쌓았다”며 “1000억원 정도 더 쌓을 것 같다”고 말했다.

C은행 관계자 역시 “충당금이란게 논리가 있어야 하고 PD값과 RC값을 조정하는게 금방 되는 일이 아닌 만큼 작년 말부터 당국과 논의를 주고받으면서 적립 계획을 세웠다”며 “손실흡수력을 최대한 마련해달라는 당국의 권고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추가 적립하지 않은 곳도 있다. D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경우 추가 적립 이슈는 없었다”며 “선제적으로 이미 충분히 보수적으로 쌓았기 때문에 권고에서 벗어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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