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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기 리더는]장소 옮겨가며 격론 오간 자추위 이모저모본점 이사회 직후 서울 모처 호텔서 4시간 '토론'…제3의 인물도 부상

김현정 기자공개 2022-01-28 17:36:01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8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추천후보위원회가 개시했다. 우리금융 이사회사무국 실무진 선에서 계획이 없었지만 사전 공감대를 형성한 자추위 위원들이 자리를 옮겨 별도의 시간을 보냈다.

오랜 시간 토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 의견도 있었지만 행장 교체 쪽에 무게가 실렸다. 기존 하마평에 올라 있는 이원덕 지주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은행 부행장 외 제3의 인물도 급부상하는 등 다양한 얘기가 오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자추위 위원들은 27일 오전 우리금융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일정을 마친 뒤 서울 모처에 있는 인근 호텔로 이동했다. 1차 자추위를 개시하기 위함이었다.

우리지주 사외이사들은 1월 중순부터 자추위 개시일을 고심해왔다. 온오프라인상에서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이사회 날에 맞춰 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날짜는 ‘27일’과 ‘2월 9일’로 좁혀졌었다.

자추위 위원들은 전일 소위원회 구성을 마친 뒤 바로 첫 번째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첫 번째 회의를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한 신요환·윤인섭 사외이사 역시 최근 한달여간 내부 동향 파악에 집중한 만큼 당일 자추위 1차 개시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사무국 실무진은 27일 이사회 일정까지만 준비한 만큼 갑작스런 자추위 일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호텔 컨퍼런스룸에서는 4시간 동안의 격론이 벌어졌다. 저녁 늦게까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우리은행 실적이 좋기 때문에 추가 임기를 부여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은행이 특히 과거 CEO 교체가 잦기도 했고,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행장이 금방 바뀌는 것이 부정적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다만 새로운 행장 추대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 행장의 경우 손태승 회장과 한 그룹 내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사유로 꼽혔다.

무엇보다 권 행장에게 1년 추가 임기를 부여할 시 2023년 초 조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놓고 사외이사들의 우려가 깊었다는 후문이다. 내년 3월 손 회장 역시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지배구조 두 개의 축이 한 자리를 놓고 다툴 수 있는 여지를 내다본 것이다.

후임자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하마평으로 많이 회자된 이원덕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집행부행장 외 또 다른 인물이 급부상했다. 두 인사 모두 우리금융에 정통한 임원들이다. 이 때문에 자추위 위원들이 한 달 전부터 이사회사무국에 다른 인물을 제시해달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추위 위원들은 결론은 내지 않고 1차 논의를 마무리했다. 이튿날인 28일 2차 자추위가 연달아 열린다. 지난해 초 인선 때 자추위 위원들간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려 표대결까지 갔지만 이번에는 의사결정이 작년보다 수월할 것이란 분위기가 전해진다. 작년의 경우 자추위 위원 6명이 3 : 3으로 추가 임기 ‘1년’과 ‘2년’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르면 이날 최종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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