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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합병 첫해 신한라이프, 증시 불황에 순익 주춤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성장 지표' 연납화보험료도 감소세

이은솔 기자공개 2022-04-28 07:27:5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병 후 첫해를 맞은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이 올해 1분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증시 불황으로 운용수익은 줄어들고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은 커지면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저축성보험 판매를 전략적으로 축소하면서 연납화보험료(APE)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생명보험은 2022년 1분기 15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합병 전인 지난해 1분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의 합산 당기순이익 1805억원에 비해 28% 줄어든 수치다. 보험영업수익은 올해 1분기 1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1689억원에 비해 7% 하락한 수준에 그쳤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증시 불황의 영향이 컸다. 주식 시장이 약세장을 보이면서 자산매각을 적극적으로 실현하지 않았고 운용수익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신한라이프가 거둔 자산운용수익은 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918억원에 비해 36%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엔 증시 활황으로 일부 투자자산을 매각해 운용수익을 높였다.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액도 늘었다. 변액보증준비금은 변액보험 계약자의 보험금을 일정 수준까지 보장하기 위해 보험사가 쌓아두는 금액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적립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환입해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올해 1분기 신한라이프가 적립해야 하는 변액보증준비금은 240억원 가량이다.

신한라이프의 CFO 박경원 전무는 지난 신한금융지주 IR 컨퍼런스콜에서 자산운용수익에 대한 질문에 "작년 1분기 처분이익에 대비해서 (올해 1분기는) 적어보이지만 양호한 실적"이라며 "작년 1분기는 주가가 상승기였고, 현재는 펀드밸류 하락으로 준비금 규모가 다소 커졌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영업 성장의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도 감소세다. APE는 월납·분기납·반기납·연납·일시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지속적인 보험료 수입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APE은 1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1898억원에 비해 21.5% 줄어들었다.

신한라이프의 APE는 지난해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결산 APE는 7567억원으로 2020년 결산 9216억원에 비해 18% 줄었다. 양사 합병의 영향으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기 어려운데다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로 신규 영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다.

다만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분야인 보장성보험 APE는 올해 들어 소폭 성장했다. 보장성 APE는 1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393억원 대비 11.7% 늘었다. 대신 저축성 및 연금 APE가 같은 기간 505억원에서 174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는데, 이는 전략적으로 저축성보험의 판매를 축소한 영향이라는 게 신한라이프 측의 설명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상품을 재조정하는 시기고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확대도 쉽지 않다"며 "전략적으로 저축성 APE를 축소하면서 전체 APE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보험업권의 가장 큰 화두인 자본적정성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라이프의 지급여력(RBC)비율은 1분기말 기준 255%로 전년 동기(304%)와 지난해 말(285%)에 비하면 각각 49%포인트, 30%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이 발생하며 가용자본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자본적정성이 감독당국의 마지노선까지 떨어진 타사에 비하면 여전히 업계 상위권이다.

박 전무는 IR 컨퍼런스콜에서 자본적정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전무는 "보유채권이 많기 때문에 하락요인 있으나 여력이 충분해서 200%이상을 유지하는 것에는 문제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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