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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KB손보, 지주 내 순익 '비은행 1위' 탈환보험손실 줄이고 투자이익 확대…'굴러온 돌' 푸르덴셜생명도 제쳤다

이은솔 기자공개 2022-04-28 07:28:0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이 지난해 푸르덴셜생명에 밀렸던 당기순이익 규모를 앞질렀다. 최근 수 년간 내실성장에 집중했던 KB손보는 영업을 늘리고 자산매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비은행 계열사 순익 기여도 '1위'를 탈환했다. 재무통인 김기환 대표이사 부임 이후 공격적인 순이익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14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거둔 688억원에서 108% 증가한 수치다. 손해율 하락과 사업비율 절감으로 보험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해 1분기 보험영업손실은 1176억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387억원으로 약 790억원 줄었다.

손해율은 83%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고 사업비율은 같은 기간 2.5%포인트 줄어든 18.6%를 기록했다. 보험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의 손해율은 전년과 유사했으나 자동차보험의 경우 2021년 평균 81.5%에서 올해 1분기 74.6%로 개선폭이 컸다.

동시에 투자영업이익도 크게 늘렸다. 올해 1분기 KB손보가 거둔 투자익은 2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2120억원 대비 21% 늘었다. 연초 증시가 불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KB손보가 내부적으로 투자익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략적으로 투자자산 매각에 것으로 해석된다.


눈여겨볼만한 부분은 KB손보가 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 순익 기여도 '1위'를 탈환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KB손보의 순익 기여도는 증권, 카드, 푸르덴셜생명에 이은 4위에 그쳤다. KB금융 내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건 KB손보가 유일하다. 다른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은 올해 들어 하락하는 추세다. 가장 큰 계열사인 KB증권은 순이익이 반으로 줄었고 KB국민카드도 16% 감소했다.

지난해 KB손보는 자산 규모가 훨씬 작은 푸르덴셜생명보다도 적은 순이익을 냈다. 2021년 결산 당기순이익은 KB손보가 3021억원, 푸르덴셜생명이 3362억원이었다. 굴러들어온 푸르덴셜이 박힌 돌 KB손보보다 지주 이익 기여도가 높았던 셈이다.

올해는 푸르덴셜생명이 증시 하락으로 변액보증준비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푸르덴셜생명의 2022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1121억원 대비 34% 감소한 740억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KB손보가 재무통인 김기환 대표를 선임한 이후 공격적인 순이익 확대 전략을 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주의 최고재무총괄(CFO)을 역임한 재무전문가인 김 대표는 2021년 1월 KB손보에 부임했다.

직전 양종희 대표 체제에서 KB손보는 재무적 성과보다는 내실 성장에 집중했다. 내재가치(EV) 중심의 성장전략을 펴면서 당기순이익은 주춤했다. 반면 김 대표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결의하는 등 과감한 재무전략을 폈고, 부임 첫 해인 2021년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끌어올렸다.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 자본적정성이 하락하면서 KB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당국의 마지노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당장 추가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내년 제도 도입이 확정될 때까지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지주 보험총괄을 맡고 있는 오병주 상무는 IR 컨퍼런스콜에서 "장기 상품을 다루는 보험사의 성격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하반기 말 IFRS17 최종안이 나와야 영향을 가시적으로 말할 수 있다"며 "KB보험사들은 기존에 구축한 시스템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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