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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유니콘 성장기]지속 성장 키워드 '1인당 객단가 상승+해외공략'④PB상품 확대 Take-Rate 목표치 12%, 일본·인도네시아 공략 추진

이명관 기자공개 2022-05-02 08:00:55

[편집자주]

오늘의집을 운영 중인 버킷플레이스가 유니콘에 올라섰다. 직전 투자유치 단계에서 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2년여 만에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2조원에 육박한다. 더벨이 버킷플레이스의 성장 과정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콘 반열에 올라선 버킷플레이스의 관심사는 수익성 개선과 지속 성장을 위한 동력마련이다. 유니콘이 되기까지 체급을 키우는데 집중했다. 이제 체급에 걸맞은 체력을 키워야 한다. 쉽게 말해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버킷플레이스는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검증된 플랫폼 구축 후 커머스 전략이 통할 수 있는 곳을 택해 우선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1인당 객단가 상승 과업

버킷플레이스는 이전까지 성장에 집중했다면 작년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회원의 인당 수익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과업을 수행중이다.

버킷플레이스는 1인당 객단가를 내년까지 14만8000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객단가의 경우 2020년 8만5000원, 2021년 10만3000원 등을 나타냈다. 기존 유저들의 앱 의존도, 사용빈도 증가를 이끌어내기 위해 카테고리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버킷플레이스는 콘텐츠·커뮤니티에서 커머스까지 유기적인 활성화를 이뤄냈다. 이 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슈퍼앱(Super App)'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사와 청소, 수리, 짐보관 등 서비스 영역들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게 그 일환이다. 이를 위해 M&A 전략을 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집다 M&A다. 집다는 가정 내 조명·가구 설치, 배관 수리 등 간단한 작업을 홈 서비스 기사인 엔지니(엔지니어+지니)가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 같은 전략은 수치적으로도 잘 나타난다. 설치수리 분야의 경우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100%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사의 경우엔 작년 12월 출시 이후 단 2개월 사이 400% 성장률을 나타냈다.

현재 시선이 향하고 있는 영역은 유아(4.9조원)·반려동물(3.4조원)·피트니스(3.1조원)·캠핑(2.6조원) 등이다. 이들 시장은 모두 수조원에 이르는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 지배적인 사업자가 부재한 상황이다. 그만큼 버킷플레이스는 기존의 플랫폼 운영노하우를 활용해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총가치 대비 매출 비율을 의미하는 테이크레이트(Take-Rate)의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총판매액은 1.8조원에 이르지만 버킷플레이스의 자체 매출은 1000억원을 갓 넘긴 상황이다. 현재 테이크레이트는 10% 선이다. 이에 PB제품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12%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버킷플레이스는 작년 10월 첫 PB브랜드 '오트밀 하우스'를 출시했다. PB제품들은 모두 1P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빠르게 자리잡았다. 지속적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PB제품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다.

◇해외시장 출발점 '일본·인도네시아'

버킷플레이스는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우선 국내에서 통한 플랫폼 구축 후 커머스 전략으로 공략 가능할 곳을 먼저 타깃으로 삼았다. 그렇게 선정된 곳이 일본과 인도네시아다.

일본의 경우 버킷플레이스 자체 조사결과 인테리어 유저가 국내 유저와 유사한 양상을 띈다고 봤다. 인도네시아는 인테리어 관련 콘텐츠의 상당수가 한국과 연관돼 있다는 점이 근거가 됐다. 이를테면 인테리어 관련 상위권에 속한 유튜브의 '3분의 1'이 한국과 관련된 콘텐츠다.

버킷플레이스는 현지 커뮤니티를 인수, 초기 유저 베이스로 활용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제품 라인업을 구축, 한국 콘텐츠의 현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콘텐츠를 선별, 번역해 제공하는 형태다. 주로 '집들이' 콘텐츠가 주룰 이룰 전망이다.

여기까지 순조롭게 시장 공략이 이뤄지면 다음 스텝은 현지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이다. 이와 함께 SNS를 통한 마케팅도 병행 추진한다. 어느 정도 수준의 이용자를 확보한 이후엔 커머스 서비스를 도입, 현재의 오늘의집과 유사한 형태의 모습을 갖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때 현지 커머스 업체를 인수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거론되는 곳은 일본의 'Roomclip', 인도네시아의 'Dekoruma', 'fabelio' 등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의 경우 커머스 등 복잡한 오퍼레이션이 포함된 사업으로 시작하기 보다 콘텐츠-커뮤니티 구축으로 시장에 선진입하는 형태를 택할 예정"이라며 "반응을 살핀 이후 적합한 대상 시장에서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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