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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하나·우리, 비우호적 업황 불구 비이자이익 성장금리상승·증시하락에도 외환/파생·IB수익 증가…비은행 강화 지속의지

한희연 기자공개 2022-04-28 07:29:0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금융그룹들이 비은행 강화를 적극 추진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속도와 내용도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금리상승과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리기에 녹록치 않았던 환경이 펼쳐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해 배경이 주목된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개 지주들이 1분기중 거둬들인 비이자이익은 총 2조9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2조5000억원보다는 증가했으나 전년동기인 2021년 1분기 3조2800억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1분기에는 기준금리 인상과 주가하락 등으로 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들에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펼쳐졌다. ELS 등 주가연계상품의 판매부문 수익이 감소한데다 채권이나 주식 트레이딩을 통한 수익 확보에도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환경이었다.

부정적인 경영환경은 동일하게 적용됐으나 금융그룹별로 비이자이익 성장률은 다소 차이를 나타냈다. KB금융은 1분기 1조757억원의 비이자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98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줄었다. 반면 하나금융은 5025억원, 우리금융은 3830억원의 비이자이익을 창출하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6.3%, 4.4% 성장했다.

순수수료이익의 경우 KB금융이 9150억원, 하나금융이 4535억원 거둬들이며 전년동기대비 각각 5.4%, 3.3%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7439억원, 우리금융은 4060억원의 비이자이익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9.2%, 13.4% 상승했다.
(출처: 각사 IR자료 / 단위: 십억원)

비이자이익 상승률이 가장 두드진 곳은 하나금융이었다. 하나금융은 "핵심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2.9% 늘어나며 5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IB 관련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결과"라며 "외환매매익과 비은행 관계사의 수익증권 평가이익 향상으로 매매·평가익이 전년동기대비 93.4% 증가한 2031억원을 시현하는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 구성에서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이 돋보였던 항목은 매매·평가익(93.4%↑)과 인수주선 자문수수료(43.3%↑), 외환수수료(37.2%↑) 등이다. 증권중개수수료나 수익증권수수료, 투자일임 및 운용수수료 등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나 앞선 부분에서 선방하며 이를 상쇄했다.

하나금융은 올들어 인오가닉 성장의 적극 검토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다만 M&A에 적극 나서기 보다는 기존 포트폴리오를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전략을 우선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재혁 하나금융 상무(CSO)는 지난 2월 IR에서 "결제·자본시장·보장 등 비은행 부문에서 다소 열위에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와 디지털시너지 창출 등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두며 그룹의 장기적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부분으로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 수수료이익 현황

우리금융 비이자이익도 전년동기대비 4.4% 상승하며 선방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회사에 비해 비은행 계열사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성장을 이뤄내 눈길을 끈다. 유가증권과 관련해 전년동기대비 68.7% 감소했으나 외환/파생 부문에서 83.5%, 대출채권평가/매매 부문에서 33.3% 성장했다.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은 그룹 전 자회사의 영업력 강화에 따른 핵심 수수료이익 증가와 우리은행의 외환/파생 분야 이익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며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가 이번 분기 20% 수준으로 확대되며, 그동안 꾸준히 진행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 비이자이익 현황

다른 두 금융지주에 비해 비이자이익 규모가 큰 KB금융과 신한금융은 1분기 비이자이익이 감소했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 구성 중 증권대행수수료(펀드판매 등)와 신탁이익, 증권업수입수수료 등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5.1%, 25.1%, 13.1% 감소했다.

KB금융은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작년 1분기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와 올해 은행 신탁 실적이 부진해진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기타영업손익은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IB수수료 등이 142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6.1% 성장한 점 등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그간의 노력결과 IB 등이 지속적인 수익창출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서영호 KB증권 전무(CFO)는 IR에서 "이익 부문에 변동성은 있겠지만 ECM, DCM, M&A 부문에서 지속적인 수수료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증권의 이익은 일회성 이익이 아니라 우리가 지난 4~5년간 꾸준히 노력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익출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KB금융지주 수수료이익 현황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험관련 이익이 18.3%,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손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8.3%, 11.7% 감소했다. 수수료이익 중에서는 증권수탁수수료는 47%, 펀드/방카수수료는 21% 줄었다. 하지만 투자금융수수료가 무려 254.5% 상승했고, 신용카드 수수료익이 35.7%, 리스업무수수료가 32.2% 상승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신한금융은 "그룹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및 보험관련 이익은 감소했지만 수수료는 증가하며 기초 체력이 개선됐다"며 "유가증권 손익은 금리 상승으로 매매익이 큰폭 감소했고 보험관련 이익도 변액보증준비금 및 사고보험금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 투자금융, 리스 수수료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신용카드수수료는 오미크론 확산에도 신판 매출이 증가했고 판촉비 등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며 전년동기대비 35.7% 증가했다"며 "투자금융 수수료는 IPO 및 부동산 빅딜 수임을 통한 인수/주선수수료 증가로, 리스업무수수료는 리스 매출 성장등으로 전년동기대비 늘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지주 비이자이익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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