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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부산은행, 공모 달러채 발행 일정 연기시장 변동성 여파…하반기 발행 재개 전망

김지원 기자공개 2022-04-29 14:13:0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KB국민카드에 이어 공모 달러채 발행을 연기했다.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걸쳐 비대면 로드쇼를 진행하고 관련 작업을 마쳤으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발행 일정을 하반기로 미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27일과 28일로 예정했던 유로본드(Reg S) 프라이싱을 진행하지 않았다. 부산은행은 당초 트랜치를 3년물 또는 5년물로 구성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었다. 주관사를 크레디아그리콜, HSBC, 스탠다드차타드로 선정하고 4년 만의 한국물 복귀전을 준비했으나 적절한 타이밍을 포착하지 못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발행을 위해 지난주 금요일과 이번 주 월요일에 인베스터 콜 형태로 비대면 로드쇼를 진행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기관 투자자들이 부산은행의 첫 공모 ESG 외화채 발행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국내 지방은행 최초의 공모 ESG 외화채 발행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 예정이었다. 이달 13일 글로벌 ESG 전문 기관 DNV사로부터 '외화 ESG 채권 프레임워크' 적격 인증을 받아 소셜본드 발행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고조된 데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에까지 봉쇄령이 내려지며 국제 금융시장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부산은행의 이번 달러채에 과도하게 높은 수준의 NIP(뉴이슈어프리미엄)를 제시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차환 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었다. 부산은행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 규모(3억홍콩달러)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발행 시기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은행과 함께 금주 발행을 준비 중이던 동서발전과 윈도우가 겹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당장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 만큼, 높은 NIP를 지불해 무리하게 발행하는 것보다 시장이 다소 안정화된 뒤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을 취소한 만큼 발행 재개 일정은 하반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2분기 윈도우가 찬 데다 기획재정부로부터 윈도우를 다시 받아 발행 준비 작업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래에셋증권의 발행 철회에 이어 이번 주 KB국민카드까지 발행 일정을 연기하는 등 한국물 시장에 녹록지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이번 주에는 동서발전만 유일하게 한국물 시장에서 프라이싱을 진행하게 됐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높은 금리에 무리하게 발행하는 것보다는 추가로 시장을 모니터링한 뒤 더 나은 타이밍을 포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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