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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대구은행, 인건비 추세 변곡점 맞이, '인력효율화' 가시화올 1분기 CIR 대폭 감소…조건 높인 명퇴 등 인력구조 개편 노력 결실

김현정 기자공개 2022-05-02 07:56:4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0: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이 대폭 감소했다. 인력구조 개편 노력의 누적 효과가 나타났다. 대구은행은 최근 2년가량 대대적 명예퇴직 등을 통해 인력구조 효율화에 힘썼다. 은행은 호봉 상승에 따라 인건비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항상 인건비성 경비가 4~5% 가량 증가해왔는데 올 들어 변곡점을 맞이했다.

DGB금융그룹이 28일 내놓은 ‘2022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대구은행 CIR은 44.4%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와 재작년 1분기엔 50% 정도였다. CIR이란 인건비, 전산비, 임대료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를 영업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CIR이 낮을수록 기업의 생산성과 경영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통상 1분기에는 CIR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명예퇴직 등이 보통 연말에 실시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올해 1분기 CIR은 특히 낮은 수치다. 2020년 및 2021년 1분기엔 각각 50.3%, 50.5% 수준이었다.

최근 2년 정도 전사적 인력효율화 작업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대구은행은 작년 세 차례에 걸쳐 140명 정도가 명예퇴직을 했다. 통상 한 해 동안 40명,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90명 정도가 명예퇴직을 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수가 은행을 떠났다. 작년 총 명예퇴직비용으로는 659억원을 지출했다.

대구은행이 체질개선 작업을 목표로 명예퇴직에 보다 좋은 조건을 내걸었다. 작년 대구은행의 보수지급금액 상위 5명은 모두 퇴직자로 10억원가량의 퇴직금 및 연봉을 수령했다. 이처럼 높은 연봉을 받던 고연령 직원들의 명예퇴직이 많았는데 해당 직원들의 경우 연봉에 더해 업무추진비도 만만찮았던 만큼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덕분에 대구은행의 인건비도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 올 1분기 대구은행 판관비 중 인건비성경비는 756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71억원) 대비 15억원(2%) 정도 줄어들었다. 항상 증가 추세인 인건비 추세가 감소로 꺾인 건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공기업이나 은행은 호봉제인 만큼 항상 임금이 4~5% 정도 증가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IT 및 전산비용은 증가했음에도 전체 판관비의 50%가량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절감해 판관비를 방어할 수 있었다”며 “대구은행 인건비성 경비가 이번 분기부터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 이런 흐름이 잘 관리된다면 순이익 구조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CIR 감소에는 분모인 영업이익 개선도 한몫했다. 올 1분기 대구은행 영업이익은 3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성장했다. 대구은행은 올 1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각각 3228억원, 168억원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2.1%, 46.1%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의 경우 원화대출금이 역성장했음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금리상승 영향이 컸다. 대구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올 1분기 1.94%로 전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원화대출금의 경우 0.6% 정도 감소했다. 가계대출 감소 영향이 컸다. 1분기 말 기준 대구은행 가계부분 원화대출금 잔액은 15조34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올 1분기 계약된 중도금 상환 규모가 비경상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올 2분기부터 바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같은 관계자는 “대출 만기 구조에 따라 분기별로 특수하게 중도금 상환이 몰릴 때가 있는데 올 1분기에 그랬던 것”이라며 “가계대출은 바로 2분기부터 증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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