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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삼성물산, 반도체 공장 외형 견인 '수주 목표치 42% 달성'건설매출 1분기 3조 회복…국내부문 먹거리 약진, 해외 부진 만회

신민규 기자공개 2022-05-02 07:24:5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발주 덕에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평택 반도체 공장 3기와 주택사업 덕분에 올해 수주 목표치의 42%를 일찌감치 확보할 수 있었다.

신규 수주는 국내에 편중된 경향을 보였다. 해외 먹거리는 1조원을 턱걸이하는데 그쳤다. 지난 2년간 수치와 비교할 때 저조한 편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이 플랜트 강자인 만큼 반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은 1분기 3조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000억원보다 9% 늘어났다. 토목과 플랜트에서 부진했지만 건축사업부에서 2조원 이상 실적을 쌓았다.

건설 실적 가운데 국내매출이 2조1900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4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해외에선 8000억원대로 1조원을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1500억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00억원보다 15%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5.1%를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 4.9%보다 마진율이 더 높아진 셈이다.


매출 반등은 하이테크로 분류되는 반도체 공장 건축이 호조세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평택 사업장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과정에서 기존 투자계획보다 38조원 늘어난 총 17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추가 사업 여지도 높은 편이다.

수주 먹거리 역시 하이테크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택 반도체 3기 수주를 통해 2조1000억원 이상의 먹거리를 확보했다. 1분기 수주물량이 4조8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올해 수주 목표치인 11조7000억원의 42%를 1분기에 달성할 정도로 신규 먹거리 성적표는 선방했다.


다만 국내와 해외 수주물량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국내 먹거리는 41%가량 늘어난 3조8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해외 먹거리는 72% 줄어든 1조원대를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3조6000억원)와 2020년 1분기(1조7000억원)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해외수주에서 워낙 선전했던 점을 감안해도 올해 실적이 다소 잠잠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부진을 만회한 덕에 전체 수주잔고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1분기 잔고는 27조원을 상회했다. 2020년 당시 24조원까지 바닥을 찍은 이후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수주잔고는 25조원으로 늘어났다.

오세철 사장이 플랜트 강자로 알려진 만큼 해외 영역에선 수주 기회를 틈틈이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굵직한 수주전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 덕에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에서 조단위 먹거리를 따낼 수 있었다.

오 사장은 2015년부터 플랜트사업부를 이끌었다. 이전까지 다수의 해외현장을 거친 베테랑으로 통한다. 1990년대에는 말레이시아 KLCC 현장, 싱가포르 JTC 현장 등을 거쳤다. 2004년에는 아부다비투자청 건축작업을 현장소장 자격으로 지휘했다.

건설부문 수장에 오른 후에도 플랜트사업부에 대한 지원 역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탈석탄' 선언 이후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로 수주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해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면서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수출 다변화를 통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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