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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새 곳간지기 조혁민, 성공적인 데뷔전 [CFO 워치]김기홍 전 최고재무책임자 후임... 글로벌 확장으로 CFO 역할 '주목'

황원지 기자공개 2022-05-04 13:00:5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새 곳간지기인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조 CFO는 올해 초 김기홍 전 CFO가 카카오로 이동하면서 생긴 공석을 채운 인물이다.

글로벌 확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에서 조 CFO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대규모 마케팅비가 들어갈 우마무스메, 아레스 등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다 글로벌 개발사 인수합병(M&A)도 진행중이라 나갈 돈이 많다. 오는 7월 중 규모가 결정될 라이온하트 인수대금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크래프톤 레드사하라에서 CFO 맡아... 김기홍 전 CFO 빈자리 채웠다

3일 카카오게임즈의 2022년 1분기 실적발표회 컨퍼런스콜에서는 조 CFO와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 1월 3일 취임한 조 CFO가 온전히 재무관리를 맡아 실적을 발표한 건 이번 1분기가 처음이다. 지난 2월 2021년 4분기 실적발표회도 진행했지만, 김 전 CFO가 이끌어온 결과를 발표한 정도였다.
2022년 카카오게임즈 주주총회에 참석한 조계현 대표이사(오른쪽)과 조혁민 CFO(왼쪽)

조 CFO는 “이번 1분기는 오딘의 대만 출시와 우마무스메 등 신규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비용은 컸던 반면, 매출은 주춤했던 시기”라며 재무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안정적인 관리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빈자리는 조 CFO가 채웠다. 조 CFO는 2019년 7월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했다. 김 전 CFO가 카카오게임즈에 파견된 지 불과 한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계획을 철회한지 1년이 지나 체질개선에 나섰을 때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고, 세컨드라이브,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등에 지분투자를 진행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조 CFO는 김 전 CFO 아래에서 해당 투자건들의 실무를 맡았다.


조 CFO는 이전에도 게임개발사의 CFO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KPMG 삼정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시작했고, 네이버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일했다. 이후 크래프톤 산하 자회사인 레드사하라 스튜디오에서 CFO로 재직하면서 게임업계에 진입했다. 레드사하라 스튜디오는 조 CFO가 떠난 이듬해인 2020년 말 크래프톤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폐업 절차를 밟았다.

조 CFO가 전면에 등장했지만 아직 김기홍 전 CFO의 그림자가 남아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 전 CFO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카카오 재무그룹을 총괄하는 그룹장인만큼 영향력이 건재할 수 있다.

◇글로벌 확장 나선 카카오게임즈, 조 CFO 역할 중요성↑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곳간지기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예정돼 있어 향후 수입은 불안정한데 비해 예정된 지출은 크기 때문이다.

지출이 예정된 비용은 크다.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가 대표적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대형 신작 우마무스메를 상반기 중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작 출시에 따라 마케팅비 지출이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마케팅비는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9% 증가했다.

인건비 지출도 변수다. 재작년과 작년 IT업계 연봉인상 릴레이로 인해 게임사들도 인건비 상승 폭이 가팔랐다.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인건비는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1% 증가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딘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와 관련해 “일상적 수준을 넘어서는 비용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M&A도 변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고, 미국 게임 개발사에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 24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에도 플레이어블 월즈에 183억원을 투입했다.

다만 오딘이 캐시카우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6월 출시한 오딘의 국내 매출은 최근 하향 안정화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대만에서 출시 30일만에 500억원을 넘게 벌어들이면서 지식재산권(IP)로서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대만 성공에 힘입어 이날 오딘의 글로벌 출시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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