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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LaaS' 기업가치 상승동력 카카오 공동체 넘는 생태계 조성에 집중…"국내외 벤치마크 기업 없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06 14:48:5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8: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연결이 되면 더 맛있어진다. 청주 공장에서 새벽 6시에 생산한 초코파이를 오전 10시에 먹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기존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공급망에서는 이런 형태의 공급이 불가능하지만 카카오는 가능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생태계 플랫폼인 'Kakao i LaaS(Logistics as a Service)'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김원태 LaaS 사업부문장은 해당 사업을 소개하며 오리온의 초코파이를 간담회에서 선보였다. 그는 자신있게 자사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최적화된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Kakao i LaaS'를 활용, 이날 생산된 오리온 초코파이를 기자간담회에서 선보였다.
회사 측은 물류 사업을 향후 먹거리로 낙점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물류 시장의 '에어비앤비'를 목표로 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업가치는 3조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사업 확장성에 따라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하다.

◇ 이커머스 성장 따른 新 물류 플랫폼 공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3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LaaS ON 2022'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물류 업계 및 학계 전문가 약 13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고 AI 기반 LaaS 기반 미래 물류 생태계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화주(화물업체)와 회원사(물류센터)를 연결해 판매, 주문, 창고관리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물류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9월 카카오 사내독립기업(CIC)인 AI Lab이 분사하면서 만들어졌다. AI Lab은 과거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출시한 곳이다. 카카오가 그간 쌓아온 인공지능(AI), 검색 등에서의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을 결합해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을 더욱 속도감있게 전개하고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분사됐다.

회사는 코로나 발생 이후 이커머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 착안, 물류 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1년말 187조원을 넘겼고 올해 2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인당 연평균 택배 이용횟수는 128번으로 2.8일에 한 번꼴로 택배 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Kakao i LaaS' 기반 미래 물류 생태계에 대한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는 "물류에 대한 경험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물류 IT 인프라와 프로세스가 낙후되어 있고 디지털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물류 업무에 대한 디지털 전환 필요성은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 대비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응은 아주 미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지점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고민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i LaaS'를 이용하면 화주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물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물류센터는 가동률이 높아지고, 물류 회사는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0년간 쌓아올린 자체 클라우드 관리 기술과 AI 원천기술 등을 활용해 카카오 공동체에 있는 다른 서비스들과 연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물류 시장 내의 '에어비앤비'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 몸값 눈높이 높아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향후 전망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공개한 'i LaaS'는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신사업이다. 국내·외에 비슷한 모델을 가진 회사가 없기 때문에 관련 사업이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현 L사업전략팀장은 "사업화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곳과 인터뷰를 했는데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고 싶어하는 회사가 많았고 해외에서도 창고를 매칭하고 빌려주는 서비스 외에 물류 생태계 자체에 접근하는 사업 형식은 처음 봤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국내외에서 벤치마킹한 회사는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기술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하고 있다. 2019년 10월 카카오로부터 600억원, 2021년 1월 한국산업은행 1000억원, 2021년 12월 에치와이(hy·옛 한국야쿠르트) 100억원 등 자금 유치를 받았다. 올 들어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케이디성장투자조합, 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파트너스, 중앙일보 등 4곳으로부터 500억원대의 자금을 유치했고 지분 100%에 대한 가치는 3조원을 넘겼다.


높은 기업가치에 비해 아직 성과로 보여준 부분은 없다.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955억원으로 전년(682억원) 대비 40%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그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영업손실은 901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증가했다. 영업비용이 1050억원에서 1855억원으로 77%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급여 항목으로만 931억원을 지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공동체 뿐 아니라 물류 사업을 하는 모든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넓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내 커머스 사업이나 카카오모빌리티 등과도 협업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업자가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라는 설명이다. 다만 기술 관련 투자 및 인력확보가 중요한만큼 향후 성과 등이 가시화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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