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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이치파마, 인적분할 '피크바이오' 나스닥 상장 추진 스팩 합병 계약 체결, 3분기 내 마무리 목표

홍숙 기자공개 2022-05-09 09:46:1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에이치파마(pH Pharma)가 인적분할로 세운 '피크바이오(Peak Bio)'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은 스팩(SPAC) 합병을 활용한다.

피에이치파마의 미국 사업부문인 피크바이오는 지난달 28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 이그나이트 애퀴지션(Ignyte Acquisition Corp)과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피크바이오 주주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들과 주당 10달러 가격으로 2500만달러(약 320억원)의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약정을 맺었다. 이를 포함해 최대 8250만달러(약 104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합병기업 가치는 2억7800만달러(약 3500억원)로 평가했다.

피에이치파마 관계자는 "한국 조직을 인적분할 해 녹내장 파이프라인 'PHP-201'과 전임상 단계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은 한국법인에 남겨두고 유전질환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파이프라인 'PHP-303'과 또 다른 ADC 파이프라인을 인적분할 된 피크바이오에 넘긴다"고 말했다.

피에이치파마는 상장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3월 미국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했다. 미국사업 담당인 피크바이오는 나스닥에 상장되고 기존대로 미국사업을 전담한다. 한국법인인 피에이치파마는 한국중심으로 독자운영한다. 기존 피에이치파마의 신약 파이프라인 특허는 모두 한국법인이 소유한다. 이후 피크바이오가 보유한 특허를 비롯해 주식교환을 통해 양도받게 된다.


피에치파마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된 건 최근 바이오기업의 코스닥 상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스닥 문을 두드리게 됐다.

상장 전 인적분할을 추진한 건 법률적인 문제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은 관련 상법이 달라 피에이치파마의 미국지사를 인적분할 없이는 스팩합병하기 어려웠다. 스팩 합병을 마무리짓기 위해선 세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최대주주인 허호영 대표와 투자자들은 스팩 합병시 주식양도세 형태로 세금을 내야 한다. 허 대표의 세금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은 법인세 명목으로 세금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팩합병이 완료되면 김 대표는 한국지사를 맡고 허 대표는 미국사업을 총괄한다.

회사 관계자는 "스팩 합병을 위해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SEC) 합병신고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은 뒤 스팩(이그나이트 애퀴지션)의 주주총회에서 사업통합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게 되면 나스닥 상장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을 회사는 올해 3분기로 내다보고 있다.

피에이치파마는 허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신약 개발기업이다. 허 대표는 미국 다트머스대, 코넬대에서 의학과 세포유전학을 전공했다.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애보트 등 글로벌 제약사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 코스닥 상장이 무산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IPO에 참여한 UTC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SBI인베스트먼트, KB증권, 메리츠증권, 코어자산운용, DS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이 피에이치파마의 지분을 보유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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