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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20년 만에 기관투자가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5.08% 보유한 주요 주주 등극...2001년 푸르덴셜자산운용 이후 처음

박상희 기자공개 2022-05-16 10:48:3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상장사인 대동 지분을 5% 이상 신규 취득했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가 대동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5% 이상 주요주주가 된 것은 2001년 푸르덴셜자산운용(현 한화자산운용)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대동의 시가총액은 약 3800억원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운용은 대동의 의결권 있는 주식 120만6557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5.08%라고 공시했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지난 3일 기준 대동의 의결권 있는 주식 106만3496주를 매입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이어 지난 4일에 추가로 14만3061주를 1주당 1만6861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공시는 '5%룰(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에 의거했다. 5%룰은 상장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게 된 경우와 보유한 자의 지분이 해당 법인 주식 총수의 1% 이상 변동된 경우, 그 내용을 5일 이내에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한 제도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최근까지 약 20년 동안 기관투자자가 대동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것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처음이다. 이전 기관투자자의 대량보유공시는 2001년 4월 푸르덴셜자산운용이 마지막이었다.

2010년대 들어 대동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다만 2006년부터 대동 주식을 매집해 한 때 2대주주에 올랐던 박 대표는 기관투자자는 아니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번 대동 지분 매입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대동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것은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은 한국, 미국, 중국, 유럽 등에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이다. 지난해 대동은 194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21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트랙터 등 농기계 제품의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농기계 전체 매출이 1조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이중 내수 매출은 18.9% 증가한 데 비해 수출은 42.7% 증가했다. 트랙터 등의 해외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업계에서는 대동의 해외 매출 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동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IR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대동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것을 계기로 다른 기관투자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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