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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기업 리뷰]곳간 채운 웨이버스, 절반 이상 R&D 투입 '승부수'③합병자금 '124억원' 세부플랜 확정, 안정적 재무상태 뒷받침

윤필호 기자공개 2022-05-16 08:10:45

[편집자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이 증시 입성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5개 기업이 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스팩 합병 상장은 대대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이미 조달된 자금을 품에 안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상장 이후에도 주목받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 더벨은 스팩 합병 기업들의 사업 현황, 지배구조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간정보 플랫폼 전문기업 웨이버스가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자체 플랫폼의 개발 비용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조달 자금의 절반 이상은 연구비용(R&D)으로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웨이버스는 그동안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했다.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사업은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플랫폼 구축 과제 사업은 솔루션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개발 기간이 3~5년이 걸리는 장기간 프로젝트다.

개발 이후에도 유지보수 등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단계별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안정적으로 일정하게 수익을 올린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등에서 발주한 43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공간정보 데이터 통합 및 융·복합 활용체계 구축' 3차 사업을 수주 계약을 따냈다. 이를 통해 '국가공간정보플랫폼(K-Geo플랫폼)' 구축 과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동시에 한 단계 높은 성장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외형을 확장하고 수익성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민간 시장에는 자체 개발한 공간 데이터 유통 플랫폼과 구독서비스 사업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웨이버스가 성장한 원동력은 꾸준한 R&D에 있다. 공간정보 사업은 무엇보다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웨이버스의 조직 구성원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체 인력 가운데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달했다.

민간시장 진출도 R&D 강화를 통한 기술 경쟁력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공간정보 솔루션을 고도화하면서 동시에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스팩(SPAC)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도 이 같은 배경에서 진행했다.


웨이버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합병 유입자금으로 124억원을 확보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세부적인 활용 계획을 세웠다. 해당 자금에서 절반 이상(57.2%)인 71억원은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세부 내역별로 살펴보면 △GeOnPaaS 고도화 △UnionMap 고도화 △WeFramework/ImFramework 고도화 △The Map-PaaS 개발 △The Map-Gosanja 개발이 있다. 이밖에 시설투자 자금으로 31억원을 투입하고 운영자금으로 21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재무상태가 안정적인 만큼, R&D에 합병 유입자금을 투입하는데 부담이 크지 않다. 그동안 수익을 올린 덕분에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2019년 말에 3억원에서 2020년 말 57억원, 2021년 말 106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덕분에 자본총계도 2019년 말 31억원에서 2020년 말 85억원, 2021년 말에 134억원으로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19년 말 25억원에서 지난해 말에 107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부채총계는 2019년 말에 57억원에서 2021년 말 84억원으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이에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83.3%에서 91.2%, 62.8%로 하락 곡선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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