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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점찍은 휴레이포지티브, 해외 사업 경험 살린다 동남아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POC, 국내 사업화 이력 '강점'

심아란 기자공개 2022-05-16 08:27:5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베트남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파트너로 휴레이포지티브를 낙점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을 타깃으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구현한 경험을 쌓은 업체다.

KT는 휴레이포지티브가 동남아에서 헬스케어 서비스의 검증(POC) 단계까지 도달했던 경험에 주목하고 있다. 10년 넘게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탐색하는 KT가 휴레이포티지브의 노하우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KT는 12일 휴레이포지티브와 베트남 원격의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베트남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보여준 첫 행보다. 양사는 연내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출시를 시작으로 원격의료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KT는 베트남이 의료 관련 규제가 비교적 복잡하지 않으며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으로 판단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자체 ICT 역량을 의료 서비스에 접목시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휴레이포지티브는 KT의 사업 경험 공백을 메워줄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2010년 최두아 대표가 설립한 휴레이포지티브는 개인과 관련된 모든 건강 정보(PHR)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에 삼성화재와 함께 당뇨병 환자를 위한 보험상품 연계형 건강관리 서비스 '마이헬스노트'를 출시하면서 업계 주목도가 높아졌다. 그동안 '일상에서 건강의 질 개선'을 목표로 비만 예방 관리 플랫폼, 국가 검진 후 스마트 사후 관리 서비스 등을 구현했다.

KT는 베트남에서 당뇨 관리 솔루션 출시를 첫 번째 목표로 설정한 만큼 휴레이포지티브 사업 역량을 십분 활용할 전망이다. 타깃 질환군은 고혈압 등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휴레이포지티브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현지에서 쌓은 헬스케어 사업 노하우가 회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KT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10년 전부터 시작됐다. 2012년에는 연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와 손잡고 파이디지털헬스케어라는 합작법인을 세웠다. 2019년에 투자금 50억원 가량을 모두 처분하면서 독자 노선을 가고 있다.

2020년 구현모 대표 체제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미국 전자약 개발사인 뉴로시그마(NeuroSigma)와 MOU를 맺고 500만달러(약 60억원)의 지분 투자에도 나섰다. 같은 해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200억원 규모의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조합'도 결성했다. 현재 휴레이포티지브에도 지분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레이포지티브는 2019년 시리즈A, 이듬해 시리즈B 라운드를 열고 각각 45억원, 1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주요 주주로는 삼성화재, CJ제일제당, 네이버, 스톤브릿지, IMM인베스트먼트, 현대해상 등이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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