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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롯데케미칼, 자사주 소각 가능성 솔솔3년간 총 3000억원 자사주 매입…기업가치 제고도 병행

김위수 기자공개 2022-05-20 09:03:0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18: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던 롯데케미칼이 매입한 자사주에 대한 소각 가능성을 열어놨다.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또 롯데케미칼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도 병행한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은 13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실시된 컨퍼런스콜에서 "매입한 자사주 소각 방안 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옵션을 열어놓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3년간 총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한 자사주의 소각까지 염두에 두며 주주환원정책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으로 꼽힌다. 발행 주식 수 자체가 감소해 EPS(주당순이익)이 상승,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출처: 네이버 금융)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시장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원재료 가격 인상과 수요 부진이 겹친 화학사들이 특히 부진하다. 코로나 특수로 수혜를 톡톡히 봤던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주가가 최대 33만8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날 기준 회사의 주가는 19만2500원에 불과하다.

약세를 보이는 주가가 롯데케미칼이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배경으로 보인다. 정책 시행을 위한 재원에는 큰 문제가 없다. 올 1분기 말 기준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현금은 4조4245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이 전망한 올해 시설투자(CAPEX)는 2조5000억원이다. CAPEX를 감안해도 1년간 1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에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를 언제 매입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적절한 시점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사회 결의 후 확정 공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성향은 별도 기준 30%로 고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부터 중간배당도 시작할 예정인데, 총 배당성향 30% 내에서 금액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배당성향을 상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 본부장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본부장은 "배당을 통한 환원도 중요하나 기업의 가치 제고를 통한 환원 역시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분들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 주요 투자 계획. (출처: 롯데케미칼)
투자를 위한 여력을 남겨놓을 수 있는 선에서 배당을 실시하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배당과 더불어 투자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로 총주주수익률(TSR)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프로필렌을 생산하는 HPC 프로젝트, 부타디엔·페놀 등을 생산하는 롯데GS화학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에틸렌·프로필렌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라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로 기초 사업에 대한 체력을 키우고 있다.

동시에 배터리 소재·수소·친환경 플라스틱을 차세대 사업으로 지정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고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가 각각 사업단을 이끌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롯데케미칼 C레벨 이상 경영진들도 회사와는 별도로 자사주 매입에 동참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최근 이어지는 관계사 롯데정밀화학 지분 매입에 대해 "합병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6개월간 롯데정밀화학의 지분 매입에 쏟은 금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지분율도 31.1%에서 36.2%로 높아졌다.

롯데케미칼 측은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 차원과 다양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며 "경영 전략상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지분 추가 확보할 수 있지만 지금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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