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길현범 빌랑스인베 대표 "출자 사업 꾸준히 도전"법인 설립 1년만에 AUM 1000억 '눈앞', 농식품펀드 GP 선정 기염
김진현 기자공개 2022-05-18 09:54:3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13: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빌랑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5월 설립된 신생 신기술금융투자회사다. 설립 1년만에 운용자산 규모 1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빌랑스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길현범 대표(사진)는 '준비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회사 설립을 오랫동안 머릿속에 그리면서 탄탄히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길 대표는 "어느 날 갑자기 회사를 차리자 해서 차린 건 아니고 10년 넘게 회사 설립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왔다"며 "현재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분들과도 각자의 자리에서 어느 정도 커리어를 다진 뒤 훗날 함께 일하는 꿈을 나눴다"고 말했다.
길현범 대표는 현대증권 출신으로 인수·합병(M&A) 부서에서 근무했다. 사모펀드(PEF), 신기술금융투자 등 다양한 투자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후 신기술금융투자회사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벤처 투자 경험을 다졌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가 소규모의 프로젝트성 펀드 결성을 많이 하는 하우스다보니 스스로도 '프로젝트펀드엔 도가 트였다'고 말할 정도로 경험을 다진 시기였다.
증권사, 신기술금융투자회사를 거치며 경험을 쌓은 길 대표는 본격적으로 회사 설립에 나섰다.
오랫동안 회사 설립 준비를 해왔던 만큼 법인 설립 이후 신기술금융투자 라이선스 취득도 빨랐다. 지난해 5월 회사를 설립하고 4개월 만인 같은해 9월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초기에는 빠르게 회사 이름을 알리고 외형을 키우기 위해 세컨더리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빌랑스인베스트먼트가 업계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것도 두나무 세컨더리 딜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세컨더리 투자를 했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세컨더리 전문 하우스'라는 걸 표방한다라기보다 투자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기본적으로는 잘 아는 투자 대상에 투자하자는 철학이 있기 때문에 세컨더리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하게 투자활동을 펼칠 생각이다"고 말했다.
길 대표는 기본적으로 트랜디한 산업에서 큰 투자 기회가 창출된다고 믿는다. 특히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의식주와 관련된 곳에서 기민하게 반응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사업을 선호한다.
그가 꾸준히 농식품 관련 투자활동을 펼쳐온 것도 이러한 철학에 기반한다. 그는 현대증권에선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출자 펀드인 '현대-동양농식품사모투자전문회사', 'KB신농사직설투자조합' 등 펀드를 운용했다. 길 대표는 "농식품 관련 기업이 어떻게 보면 가장 트랜디해야 하는 기업이다"라며 "사람이 먹는 음식에 대한 민감도는 가장 빠르게 바뀐다"고 말했다.
채식(샐러드·대체육), 간편식(밀키트) 등 관련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들 처럼 민감하고 빠르게 변화할 준비가 돼 있어야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프레시지에 인수된 밀키트 제조사 테이스티나인,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인 네추럴웨이 등에 투자했던 경험이 있다. 또 체리부로, 선양 등 기업에도 투자해 성공적으로 회수한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길 대표의 이러한 경험과 합류 인력들의 맨파워 덕에 설립 반 년 만에 농식품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길 대표는 "그간의 투자 성과를 좋게 봐준 덕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출자사업에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빌랑스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후 다양한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되면 말고'라기보다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해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산업은행, 성장금융, 모태펀드 등 다양한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을 할 계획이다.
길현범 대표는 "경쟁이 워낙 치열한 곳이고 신생사가 쉽게 위탁운용사가 되기 어렵다는 걸 잘 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농식품펀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만큼 계속해서 투자 레코드를 쌓으면서 도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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