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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매각 재개 전제 조건 '수익성 반등' [PE 포트폴리오 엿보기]'원자재값 하락' 1분기 선방, 20년 수준 회복시 매각 가능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5-18 08:11:2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간스탠리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모나리자가 올해 수익성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1분기 반등의 조짐을 보였지만 원자재 값 상승이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추진 중인 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뒤 매각 절차를 재개할 지 주목된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나리자는 올해 1분기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60% 가량 늘어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1분기 수익성이 반등한 데에는 지난해 하반기 원자재 값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정보에 따르면 미국남부산혼합활엽수(HBSK) 펄프 가격은 지난해 5월 톤당 925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655달러까지 떨어졌다. 모나리자는 1분기 생산제품의 상당량을 지난해 연말 확보한 원자재를 통해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올해 들어 원자재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HBSK 펄프 가격은 4월 기준으로 톤당 8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대비 15.8% 가량 상승한 것인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제지 원자재인 재생 펄프(고지)도 수입산 위주로 올해 가격이 20%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모나리자 수익성은 원자재값과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0년의 경우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생용품 판매량 증가와 함께 원자재값 하락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2020년에 연평균 HBSK 펄프 가격이 톤당 600달러 초반대에 머물렀다. 이 덕분에 모나리자는 2020년 매출 1171억원, 영업이익 86억원를 달성했다. 이는 2013년 모간스탠리PE에 인수된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영업이익률 역시 7.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모나리자가 2020년 수준의 수익성을 보여줘야만 새 주인 찾기가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간스탠리PE도 2020년 실적을 토대로 지난해 초에는 모나리자를 매각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간스탠리PE는 최근 내부인사를 승진시켜 대표로 삼는 등 모나리자의 변화를 모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3월 선임된 주광옥 대표는 CFO를 포함, 모나리자 재무파트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한 내부 출신이다.

기존 모나리자 대표이사는 주로 글로벌 컨설팅업체를 거친 외부 출신이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업계 사정을 잘 아는 내부 출신에게 수익성 제고 등 주요 경영 과제를 맡겨 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모간스탠리PE는 2013년 2월 △모나리자 서울 △모나리자 대전 △쌍용씨앤비를 총 2050억원에 인수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MSS홀딩스를 통해 이들을 보유하는 구조를 이어왔다. 유상감자, 배당, 장내매각 등을 통해 그동안 1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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