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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싱가포르 법인 일정 순연…7월 출범 영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어 5번째 …상업은행 라이선스로 동남아 진출 기업 지원

김규희 기자공개 2022-05-20 07:38:0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싱가포르 현지 법인을 7월 출범한다. 당초 이달 중으로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획득하고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조만간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현지 법인 설립 본인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예비인가를 얻은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수출입은행 해외법인은 영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5곳으로 늘어난다.

현지 법인 설립 본인가는 조만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본격적인 영업은 오는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국책은행 특성상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을 정리·보고하고 향후 추진 과제를 설정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싱가포르 현지 입장에서도 올 상반기 영업을 개시하려면 어려움이 따른다. 현지 감독당국은 은행에게 영업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5월이나 6월 출범할 경우 실제 영업일은 며칠 되지 않지만 6월 말 기점으로 반기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현지 법인 설립 작업에 대부분의 실무여력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보고서 작성 업무까지 가중될 경우 현지에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개소식도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새로 부임하는 금융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의 일정 조율이 필요한 만큼 개소식은 7월이나 8월께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전경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신남방 지역 정책금융 거점을 설치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TFT를 만들고 관련 업무를 전담시키고 현지 실사 등 작업을 진행해왔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국내 시중은행과 달리 상업은행(Merchant Bank)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싱가포르 예금취급기관은 정식 은행(Full Bank)과 도매 은행(Wholesale Bank), 상업 은행(Merchant Bank) 및 금융 회사(Finance Company)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 은행은 대부분 도매은행(홀세일) 라이선스를 받았다.

상업 은행은 소매금융을 제외한 기업금융, 증권발행, 인수 및 인수합병, 포트폴리오 투자, 경영자문, 자산관리, 프라이빗 뱅킹, 투자은행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수출입은행은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신남방 거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뉴욕, 런던, 홍콩과 함께 세계 4대 금융허브로 꼽히는 만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홍콩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은 세율, 대규모 외환시장을 갖고 있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에 신규설립한 국내기업 수는 2017년 99개에서 2019년 152개로 급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37개에 그쳤으나 국내 기업의 싱가포르 투자금액은 2019년 연간 30억2573만달러(약 3조6248억원)에서 2020년 38억1788만달러(약 4조5738억원)로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핀테크 업체의 약 40%가 싱가포르에 몰려있는 점은 향후 금융 트렌드인 디지털금융의 핵심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은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신남방 시장 공략에 나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동남아 주요 발주처와 국제금융기구, 원조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현지 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5월은 안팎으로 정신없는 시기여서 섣불리 영업을 시작하기 어려워 보여 7월 오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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