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앵커PE 컨소시엄, '기대와 아쉬움' JB금융 지분 1% 남겼다 181만주 보유 지속, 세 기관 비율 동일…주가 상승 기회 노려

임효정 기자공개 2022-05-23 07:29:2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PE)가 JB금융지주 엑시트를 추진한 가운데 지분 일부를 남겨 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펀드 만기가 남아 있어, 1~2년 동안 주가 상승 여력을 지켜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설립 후 첫 번째 펀드의 포트폴리오인 데다 해외투자자를 이끌고 투자한 만큼 엑시트 성과를 최대한 극대화하려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앵커PE 컨소시엄은 보유한 JB금융지주 지분을 얼라인파트너스에 넘긴 후 1% 조금 못 미치는 물량을 남겨뒀다. 컨소시엄에는 앵커PE를 포함해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아시아얼터너티브가 포함됐다. 컨소시엄이 처분한 JB금융지주 지분은 14%로, 거래액은 2430억원 수준이다.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세 기관이 보유한 JB금융지주 주식 지분율은 14.92%다. 앵커PE가 세운 SPC인 주빌리아시아(Jubilee Asia B.V.)가 6.88%를 보유하고 있으며, GIC가 투자한 싱완드홀딩(Singwand Holding Pte Ltd.)이 5.27%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15년 함께 투자한 아시아 얼터너티브즈 몰타 인베스터즈(Asia Alternatives Malta Investors Limited)는 지분율이 5% 미만이라 공시 의무대상이 아니지만 투자 당시 주식 545만9524주를 모두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율로 따지면 2.77%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앵커PE 컨소시엄이 보유한 14.92% 가운데 14%를 사들이면서 현재 0.92%가 남아 있는 상태다. 주식수로 약 181만주다. 세 기관이 동일한 비율로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앵커PE가 전량 엑시트를 하지 않은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엑시트 성과를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펀드 만기가 가까워지자 엑시트에 나섰지만 최근 JB금융지주 실적과 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회수 타이밍이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에 펀드 만기까지 아직 1~2년가량 시간이 남은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을 지켜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앵커PE는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2015년 JB금융지주에 투자했다. 2012년 앵커PE가 설립된 이후 이듬해 결성한 펀드다. 5억 달러 규모로 조성된 1호 펀드의 존속기간이 10년인 것을 감안하면 만기시점은 내년이다. 만기 이후 2년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2025년까지 존속이 가능하다. 펀드 청산 절차를 준비하면서 회수 시점을 좀 더 늦출 수 있는 이유다.

매수 측인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 2대주주로 남기 원했다는 점도 전량 엑시트를 하지 않은 또 다른 배경으로 지목된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세 기관이 보유한 지분 14.92%를 모두 사들일 경우 삼양사를 제치고 최대주주가 된다. 1분기 말 기준 삼양사가 보유한 JB금융지주 지분은 14.61%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양사와 협의한 후 우호적으로 지분을 취득한 상황으로, 당초 2대 주주가 목표였다는 게 얼라인파트너스의 입장이다.

앵커PE 컨소시엄이 7년 전 JB금융지주에 투자한 금액은 약 1823억원이다. 앵커PE는 이 가운데 825억원을 책임졌다. 잔여 지분을 제외하고 앵커PE가 이번 엑시트를 통해 손에 쥔 회수액은 1160억원대로 추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