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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시장침체 뚫고 공모채 완판 '성공' 500억 모집에 930억 주문 받아…1000억 증액은 어려워

이상원 기자공개 2022-05-23 14:19:5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1: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최대 증액한도에는 다소 모자른 금액이지만 모집액의 약 2배에 가까운 수요를 확보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채권 투자 수요가 줄어든 데다 건설사 익스포저를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DL은 지난 19일 실시한 3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5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주문을 받았는데 가산금리 밴드 최상단에서 930억원, +30bp에서 6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가산금리 밴드를 A+ 등급 민평수익률의 -40~+40bp를 제시한 가운데 +30bp에서 모집 물량을 다 채웠다.

지난 19일 기준 A+ 등급 회사채 3년물의 민평수익률은 3.965%다. 이 수익률이 발행일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최종 금리는 약 4.265%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채는 DL이 지난해 대림산업에서 인적분할해 지주사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크레딧물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채권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500억원이라는 소규모 모집임에도 미매각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붕괴사고 이후 건설사 익스포저가 대두되는 점도 부담이었다.

크레딧 스플릿이 발생한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이번 본 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는 'A+, 안정적'을 제시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AA-, 안정적'을 매겼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크레딧 스플릿 난 것이 오히려 기대감을 높였고 이 점이 수요예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한 기업의 실적 성장도 부각되면서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DL은 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당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액을 최대 1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었지만 여러 조건을 감안할 때 증액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달하는 자금은 6월과 9월에 만기 도래하는 850억원 회사채 차환에 사용한다.

한편 이번 딜은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최근 미매각이 속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완판 가능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최대한 분산시킨 결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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