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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 청사진]SK브로드밴드·SK스토아 주축 미디어 밸류체인 확장③무선통신·유료방송 가입자 활용, T커머스·광고 등 새 수익원 발굴…치열한 경쟁 변수

이장준 기자공개 2022-05-27 13:34:12

[편집자주]

SK텔레콤이 SK스퀘어와 분할한 이후 홀로서기 원년을 맞았다. 수장을 맡은 유영상 대표이사는 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기업으로 정체성을 바꾸기 위해 'SKT 2.0'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단순히 '탈통신'에 몰두하는 대신 통신업을 고도화해 뻗어나갈 수 있는 5대 사업군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SKT 2.0의 청사진을 살펴보고 각 사업군의 성장 가능성과 SK텔레콤만의 경쟁력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무선 통신과 가장 관련이 깊은 사업 영역을 꼽자면 단연 미디어 비즈니스다. SK텔레콤은 콘텐츠와 채널사용사업(P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뿐 아니라 디지털 홈쇼핑(T커머스), 광고 등 확장 가능한 영역을 아울러 '미디어 사업'으로 칭한다.

엄밀히 따지면 SK텔레콤보다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SK스토아가 주축이 되는 사업이다. SK스퀘어 산하의 콘텐츠웨이브나 인크로스 등 계열사가 영위하는 사업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만큼 SK ICT 패밀리와 시너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만 이들 대부분 사업은 경쟁이 치열해 뚜렷한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현재 영위하는 사업군을 통틀어 중단기 매출 성장 규모를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3000만 무선·900만 유선 가입자, 콘텐츠·OTT 등 유입 가능성

지난해 하반기 6개월 평균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는 604만2627명을 기록했다.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287만4745명으로 IPTV와 합치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M/S)은 25%를 기록했다.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 3사 가운데 KT가 35.6%로 선두 지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IPTV)와 LG헬로비전(케이블TV) 가입자를 합치면 M/S가 25.3%로 SK브로드밴드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올 1분기에는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가입자 규모가 909만명 수준으로 불어났다. SK텔레콤의 2983만명에 달하는 이동전화 가입자까지 광범위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서 말하는 미디어 사업은 △콘텐츠/PP △OTT △T커머스 △광고 등 4대 부문이 해당한다.

*출처=SK텔레콤

콘텐츠/PP, OTT 등 기존 미디어 사업은 앞으로도 성장세가 기대된다. 유료방송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한몫했다. 비록 포화상태에 이르긴 했지만 1인 가구 등으로 분화가 활발해지면서 꾸준히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순증 M/S는 4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T커머스 시장의 경우 업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지표인 총 상품 판매액(GMV) 기준 지난해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SK스토아는 GMV가 1조3000억원으로 1위 사업자 지위를 획득했다. 1분기 매출액은 895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3.6% 성장했다. 유무선 고객 데이터와 ICT 기술 기반 AI 타겟팅 역량이 개선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광고 사업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많이 하는 사업이다. 그는 CEO Investors DAY 2022 행사에서 "SK텔레콤의 수많은 서비스의 고객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감안할 때 광고 사업에 대한 무한한 포텐셜이 있다"며 "광고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처=SK텔레콤

◇SKB, OTT 중심 시장 '게임체인저' 될까…중단기 성장 추이는 보수적 전망

SK텔레콤은 초협력을 통해 구독형 콘텐츠(SVOD) 소비를 키울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가 카카오TV와 제휴를 맺고 오리지널 콘텐츠 1000여 편을 확보한 게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있는 SM C&C나 SK스퀘어 산하 콘텐츠웨이브와도 시너지를 내려 한다. 콘텐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지난해 2700원에서 2025년 3400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만든SK브로드밴드 자회사 미디어에스의 채널S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채널S는 작년 10월 기준 시청률이 32위를 기록했는데 올해 20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 PP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 등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선보인 '플레이제트(PlayZ)'를 OTT 시대에 특화된 콘텐츠 외에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확대해 미디어 부문 게임 체인저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플레이제트는 국내외 주요 OTT와 제휴를 맺고 자체 큐레이션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광고를 보면 무료로 실시간 TV를 시청할 수 있는 채널Z 기능도 탑재해 새로운 BM을 구축했다.

플레이제트는 3년 후 가입자를 400만명으로 끌어올려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다만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 망 사용료 분쟁을 벌이면서 플레이제트 서비스에서 정작 글로벌 OTT 최강자인 넷플릭스가 빠진 만큼 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OTT가 인기를 끌면서 대응 방법을 1년 넘게 고민하다 플레이제트를 내놓았다"며 "OTT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졌고 화제를 끄는 신작이 부재해 주춤한 와중에 회사의 주력인 IPTV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SK텔레콤

T커머스 부문은 SK스토아 주도하에 탄탄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상품력과 고객 경험을 지속 강화해 2025년에는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하려 한다.

광고 사업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유무선 통합 광고 플랫폼을 구축해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하루 1억5000만건이 넘는 고객 트래픽을 활용해 티딜(T Deal)과 무선 POC 광고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티딜은 문자메시지(LMS/MMS) 기반 CPS(Cast Per Sale) 광고상품으로 SK스퀘어의 자회사 인크로스가 운영 대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 1분기 11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했다.

*출처=SK텔레콤

동시에 어드레서블(Addressable) TV와 채널S 및 플레이제트 등 유선 광고 사업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여기 힘입어 지난해 870억원이었던 광고 매출은 2025년 3700억원 수준으로 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39%에 달한다.

김진원 SK텔레콤 코퍼레이트 플래닝 담당(CFO)은 이번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미디어 부문에서는 SK ICT 패밀리와 협업을 통한 성장 전략을 펼쳐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특히 광고 사업은 고객 트래픽을 보유한 다양한 유무선 매체와 타겟팅 역량을 활용해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미디어 부문은 현재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 가운데 중단기 성장 추이를 가장 보수적으로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미디어 사업에서 1조8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조3000억원 수준에서 5000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유무선통신(9000억원), 엔터프라이즈(2조9000억원), 아이버스(AIVERSE, 1조8000억원) 등 다른 사업의 매출 성장 예상치와 비교하면 확연히 규모가 작다. 부침이 큰 콘텐츠 사업의 특성을 비롯해 글로벌 OTT 사업자의 시장 진입 등 치열한 경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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